"여드름약 9개월째 극단선택한 모범생딸" 부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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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 10대 소녀의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에 유족들이 여드름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라이트의 부모가 라이트의 죽음은 여드름 치료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의 어머니는 '여드름 때문에 우울해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조사에 대해 "딸은 그녀의 피부 때문에 우울해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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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사용 자제해야"
영국 한 10대 소녀의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에 유족들이 여드름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노스 요크셔 리폰 지역에 살던 15세 소녀 애나벨 라이트는 2019년 5월 1일 침실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BBC는 라이트의 부모가 라이트의 죽음은 여드름 치료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는 12세부터 여드름 때문에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 왔다고 한다. 그러다 2018년 10월 피부과 의사로부터 이소트레티노인(로안큐탄)을 치료제로 추천 받아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라이트의 부모는 “(라이트가) 로아큐탄을 9개월 동안 복용한 뒤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면서 “약물 부작용이 딸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트의 어머니는 2019년 1월 딸의 손목에서 긁힌 상처를 발견했다. 애나벨은 “이유 없이 우울해져서 면도날로 손목을 베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딸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았다”면서 “딸이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결국 2019년 5월 1일 가족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라이트의 아버지는 “딸이 죽기 20분 전에 딸을 봤고 곧 있을 학교 스페인어 시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그 애를 사랑했고 그 애도 우리를 사랑했다. 우리는 가까운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약물이나 알코올에 대한 독성 검사 역시 음성으로 나왔다.
라이트의 어머니는 ‘여드름 때문에 우울해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조사에 대해 “딸은 그녀의 피부 때문에 우울해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이어 “해당 약(여드름 치료제)에 대한 몇 가지 드문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며 “하지만 자살은 ‘매우 드문 경우’에 속한다고 언급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안큐탄은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인 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기형아 유발성이 높고 우울증 병력이 있는 환자는 사용에 주의를 요구해 다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중증 여드름의 경우 사용하도록 권고된다.
피부과 전문의 앤써니 추 교수도 “이 약은 심각한 여드름 치료에만 사용해야 하며 라이트는 그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 약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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