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베이서 'Dalgona' 불티..전 세계 '오징어게임' 푹 빠졌다
인생 '막장'에 이르러 현실이 마치 지옥과도 같은 패배자들 456명이 모여 상금 456억원을 걸고 죽음의 게임을 벌인다는 내용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작품 자체의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콘텐트, 이베이 상품 시장으로까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매사이트이자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에서는 'dalgona kit'라는 이름의 상품이 등장했다. 달고나를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국자와 별 등의 모양 틀, 뒤집개 등으로 이루어진 이 상품에는 오징어게임 드라마 로고가 포함돼 있다. 오징어게임 2화에서는 '달고나 뽑기' 게임으로 탈락자를 가리는 상황이 묘사되는데,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기존에 팔고 있던 제품을 드라마와 연관 지은 것이다.
유튜브에서도 '달고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달고나를 직접 만들고 뽑는 과정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많다. 국적도 다양하다. 한 말레이시아 유튜버는 지난 22일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 영상을 올려 19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유튜버는 영상 초반 주방에 등장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기도 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첫 번째 생존게임으로, 술래의 노래가 끝난 뒤 움직이면 사살되는 잔혹한 묘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이베이에서는 초록색으로 숫자 '456'이 쓰인 티셔츠도 판매되고 있다. 이 티셔츠는 작품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의 오징어게임 참가 번호로,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이정재가 입은 의상을 그대로 재현했다.
오징어게임이 묘사한 한국 내 외국인노동자 역할로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조명이 비치고 있다. 라가힛 크리스티안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티안은 작품에서 파기스탄 출신 외국인 노동자로 출연했지만, 실제로는 필리핀 출신이다. 라가힛은 비중 있는 조연 역할을 맡은 배우 트리파티 아누팜(압둘 알리 역)의 제안으로 줄다리기 게임에서 이정재의 팀에 합류한 게임 참가자 276번을 연기했다.
필리핀CNN은 지난 24일 라가힛과 직접 영상 인터뷰를 통해 그를 소개했다. 드라마 내에서는 대사도 없고, 등장하는 시간도 짧지만 드라마의 성공에 출신지인 필리핀에서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라가힛은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 출연진에 선발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배우, 제작진과의 촬영 경험에 대해 "초현실적"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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