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집까지 뛰어든 백종원, 같은 건물에선 '백걸리' 빚는 중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신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 곱창 프랜차이즈와 전통주 막걸리 시장까지 개척에 나섰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뉴스1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가맹 브랜드 수는 총 24개다.
더본코리아는 일반적으로 가맹사업 전 일정 기간 테스트 운영을 진행한다.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이 완성될 때까지 길게는 수년 이상 테스트로 사업 여부를 검토한다.
가장 최근 테스트에 돌입한 메뉴는 소 곱창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낙원곱창’ 직영 1호점을 냈다. 낙원곱창에서는 곱창·대창 등 한우 특수부위를 주로 다룬다. 한우 곱창(150g)을 1인 분에 2만 원대, 전골 메뉴는 3만원 대 후반으로 책정했다. 일반 소 곱창 전문점과 비슷한 가격이다.
더본코리아는 낙원곱창에 대해 현재 시험 단계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테스트 기간 메뉴 개선과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가맹 사업으로 확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최근 전통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낙원곱창을 운영 중인 건물에 양조장 ‘백술도가’를 마련하고 막걸리 ‘백걸리’ 생산에 나섰다.
백걸리는 ‘백종원+막걸리’의 합성어로 세 번 발효한 전통 막걸리를 의미하는 ‘삼양주 기법’을 사용해 양조했다.
백걸리는 알코올 도수 14도, 1병 용량은 360㎖로 기획·출시됐다. 일반 막걸리 용량이 750㎖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다. 병 역시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을 사용했다. 백걸리 판매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시음주 형태로만 제공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백걸리의 상표 출원은 마친 상태다. 백 대표의 피앤홀디승(구 주식회사 백종원)은 지난 7월 증류주와 막걸리 등 제품군에 대해 상표를 출원했다.
백술도가 관계자는 “9월초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며 “다만 현재 시음주 형태로 일부 셀러브리티 등에만 소량 제공 중이며 정식 판매 일정은 반응을 확인하며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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