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원짜리 인형이 완판..'단발머리 붉은 재킷' 누군가 했네
독일 장난감 제조업체가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를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으로 만든 테디베어 인형이 완판돼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르만-슈피엘바렌이 500개 한정판으로 출시한 메르켈 모양의 곰인형이 완판됐다. 가격은 221달러(약 26만원)다.
해당 인형은 메르켈 총리처럼 금발머리 단발에다 평소 즐겨 입는 검은 바지에 붉은 재킷을 걸쳤고 특히 ‘메르켈-다이아몬드’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 특유의 손 모양을 한 게 특징이다.
헤르만 측은 오는 26일 독일 총선을 통해 메르켈의 후임자가 선출되면 메르켈 총리 본인에게도 이 곰인형을 선물하겠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총리의 버릇이 독일에서 정말 유명해졌고 우리는 테디베어가 이 손 스타일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인형의 인기는 그녀가 은퇴하지 않고 다시 출마하기를 바라는 독일 국민의 바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총리가 받을 인형에는 2005년 집권 후 16년간 독일을 이끈 메르켈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인형 발바닥에 숫자 ‘16’을 새기기로 했다.
독일 총선은 유력 정당 간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인사(INSA)가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회민주당은 25%의 지지율을 기록해 22%인 기민·기사당 연합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올수록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민·기사당 연합의 추격세가 뚜렷하다는 다수 평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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