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삶의 의미' 발견하고 싶다면

이지현 2021. 9.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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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글방 소글소글] 가능성을 발견하는 글쓰기
픽사베이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행복을 ‘블리스(Bliss)’라고 합니다. 이는 더없는 기쁨, 천상의 기쁨, 지복(至福), 천복(天福)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블리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심은 죽음 이후 세계에 대한 무지함 때문이라며 죽음 이후 우리의 존재가 영원히 죽지 않고 하나님 안에 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두려움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수용한 뒤 느껴지는 평온한 마음과 감사가 바로 블리스입니다.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땅을 떠날 때 사람들과 감정적인 화해를 하고 관계를 회복한 후 ‘say goodbye’ 하는 것이 아닐까요.

누군가 “3일 후 당신이 죽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라고 물을 때 하고 싶은 대답. 지금 그 일을 하면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에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죽음에 임하는 태도에 따라서 행복의 질이 달라집니다. 죽음의 과정에서 겪는 온갖 슬픔과 고통을 모든 사람을 위해 대화의 소재로 기꺼이 내놓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1994년 77세의 나이에 루게릭병에 걸린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의 모리 슈워츠 교수입니다. 그는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이듬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병상으로 찾아온 제자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이 병상에 있는 그를 매주 화요일마다 찾아가서 나눈 대화를 모은 책이 베스트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입니다.

그는 책에서 제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자기반성이며, 그 같은 반성은 삶에 대해 더욱 겸허하고 진실한 자세를 갖게 한다는 것이지.”

모리 슈워츠의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 그러면 죽는 법을 알게 된다.’

또 ‘자신의 몸이나 병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몸은 우리의 일부일 뿐 전체가 아닙니다. 인간이 위대한 이유는 몸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감정과 통찰력과 직관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항상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화가 나면 화를 내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라’ ‘타인의 도움을 부끄럽게 여기지 마라’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힘을 기르라’ 등 매 순간 ‘삶의 의미’를 발견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자기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 끝에는 좌절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쓸모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면 자신에 대한 존경심을 통해 타인을 자기처럼 귀하게 여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너무나 짧은 우리의 삶에서 행복은 소중합니다. 가능한 한 즐거움을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놓으십시오. 전혀 예상치 못할 때 뜻밖의 곳에서 행복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책길에 만난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저녁노을, 작은 성취에 기뻐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창조성과 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창조성은 영적인 힘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영적인 깨달음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먼저 과거 시간을 돌아보며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선택은 무엇이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언제였는지 기억해 보십시오. 글을 쓰는 시간이 묵상의 시간이 된다면 우리의 영적인 자아는 깨어날 것입니다.

1. 내 생애 눈이 부시게 찬란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2. 내 인생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선택은 무엇이었나요.

3.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에 관해 써 보십시오.

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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