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하반기 기대주로 꼽는 '롯데칠성' 왜?
곰표 맥주, 유동 골뱅이 맥주, 쥬시후레쉬 맥주….
이들의 공통점은? 생산 공장이 같다는 점이다. 롯데칠성 수제맥주 OEM 사업부에서 관장한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등 자사 브랜드 맥주를 이미 생산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제맥주 회사와 손잡고 다양한 제품 생산을 해주면서 추가 매출을 올리는 영리한 전략을 쓴다.
이런 전략 덕분에 실적도 우상향곡선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이 ‘브랜드 회복’과 ‘수제맥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수제맥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관련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예상한다. 특히 올해 3분기는 맥주 OEM 고객사가 추가 확대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내년에는 관련 매출액이 8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제맥주 오디션 ‘수제맥주 캔이 되다’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수제맥주 캔이 되다’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형 수제맥주 브루어리를 대상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친 인큐베이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칠성음료가 기획한 오디션 형식의 프로그램. 오디션을 통해 10개 맥주를 뽑고 OEM 생산부터 유통 노하우 전수까지 육성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소비자, 전문가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최종 1위 맥주에는 생산과 마케팅 지원의 우선 기회를 부여한다.
▶증권사 예상치 올려
롯데칠성은 코로나19 여파에 유흥 채널 부진, 원부자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수제맥주 사업을 비롯 와인, 탄산수 등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이 밝다는 게 증권사 중론이다. 신영증권은 롯데칠성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을 6849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2%, 22% 증가한 수치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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