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의 새 모멘텀, 암모니아 추진선..2025년부터 본격 상용화 목표

문지민 2021. 9. 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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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의 LNG 추진선 (삼성중공업 제공)
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원천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이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제적인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중립’이 산업 전반의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50% 감축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조선사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연료로 암모니아를 주목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 구성돼 있어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부피를 축소하기 쉬워 저장이 쉽고 운송비도 비교적 저렴하다. 다른 친환경 연료에 비해 구하기 쉽고, 폭발성이 낮아 안전상의 장점도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2억t에 이르기 때문에 운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암모니아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조선사들은 앞다퉈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발전소·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만에너지솔루션즈와 함께 지난해 7월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한국선급(KR)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AIP를 받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10월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에 관한 AIP 획득에 이어, 올해 8월 노르웨이선급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 원유운반선 기본설계에 대한 AIP도 받았다. 이들은 모두 2024~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과 부식을 유발하는 암모니아 증기를 분출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상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독성은 추가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지만 이미 암모니아 운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며 “현재 국내 조선소는 암모니아 연료탱크와 질소산화물 배출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암모니아 엔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가 주류 연료로 자리 잡을 2040년에는 약 588척의 암모니아 운반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부터 매년 50척 이상 발주를 추정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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