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간 누적 5조원..네이버 빠른 정산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방긋'

강나훔 2021. 9.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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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집화 완료 다음날'로 정산 기준을 앞당기면서 판매자들의 사업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한 판매자는 "여웃돈이 없는 사업자에게 빠른 정산은 자금회전 측면에서 너무 좋은 제도며, 온라인 창업을 고민하는 주변 사람에게 스마트스토어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제품 사입, 제작 등 비용이 드는 아이템을 팔고 있는데 현금 흐름 확보 차원에서 매우 편리하고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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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집화 완료 다음날'로 정산 기준을 앞당기면서 판매자들의 사업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위험 거래 및 판매자를 선별하는 ‘위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을 활용한 정산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정산 주기를 배송완료 이틀 후에서 하루로 단축했다. 지난 4월에는 지급 비율을 90%에서 100%로 확대했고 오는 12월부터는 ‘집화완료 다음날’로 정산 기준 시점을 더욱 앞당기기로 했다.

집화완료는 상품이 판매자로부터 택배회사로 인수되어 배송이 시작될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사실상 배송 시작 단계를 의미한다. 네이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산주기는 단축하고, 판매자의 신청 요건도 완화하는 '빠른 정산 혁신'에 나선 것이다.

상품 주문, 판매대금 정산 사이에 구매대금, 인건비, 임차료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하는 온라인사업자는 자금회전을 도울 운전자금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자금사정 악화 원인’에 따르면 12.7%가 ‘판매대금 회수 지연’을 원인으로 꼽았고, 원활한 스토어 운영을 위해 고금리의 대출 상품을 알아보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총알 배송', 소비자 편의 최우선을 강조하는 쿠팡은 판매자 사이에선 '늑장 정산'이 논란이 됐고, 판매자들은 최대 60일이나 걸리는 정산 주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연 4.8%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선정산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고객에게 물건을 팔아 들어온 현금을 바로 지급하기보다 정산 주기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쿠팡의 정산 방식은 매출 증가와 결합해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노렸다고 분석한다. 실제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이 약 3515억원으로 2014년 이후 6년 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났고, 이는 쿠팡 사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됐다.

이러한 판매자 불만에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상품판매대금 지연지급 시 지연이율 고시’ 개정안을 내놨다. 공정위는 다음달 21일부터 대규모 유통업자가 물건을 직매입한 뒤 60일을 넘겨 대금을 지급할 경우 연 15.5%의 이율로 지연이자를 지급해야한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직매입 거래를 주로 하는 쿠팡을 겨냥한 법안이란 평가다.

반면 네이버의 ‘빠른 정산’은 결제 완료 후 약 4.4일, 12월부터는 약 3.3일 만에 정산대금의 100%를 지급받을 수 있어 창업에 도전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10개월 간 빠른정산 누적 대금은 약 4조5000억원, 9월말에는 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한 판매자는 "여웃돈이 없는 사업자에게 빠른 정산은 자금회전 측면에서 너무 좋은 제도며, 온라인 창업을 고민하는 주변 사람에게 스마트스토어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며 "제품 사입, 제작 등 비용이 드는 아이템을 팔고 있는데 현금 흐름 확보 차원에서 매우 편리하고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밖에 창업 초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사업 안정을 위해 주문관리서비스 수수료를 1년간 무료 지원하고, 네이버 쇼핑검색 노출 원하는 판매자에겐 매출연동수수료를 6개월간 지원키로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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