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활용 극대화' 페네르바체, 스토퍼로 위치 변화 실험

김정용 기자 2021. 9. 24.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네르바체가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위치 변화를 시험하고 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를 3-4-2-1 포메이션의 스리백 중 한가운데에 세우려 영입했고, 이제까지 그렇게 활용해 왔다.

페레이라 감독은 스위퍼 김민재, 스토퍼 아지즈 조합으로 치른 2경기에서 총 3실점하며 1무 1패에 그치자 기레순스포르전에서 두 선수의 자리를 바꿨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재(페네르바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페네르바체가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위치 변화를 시험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조을루 스타디움에서 2021-2022 터키 쉬페르리그 6라운드를 가진 페네르바체가 기레순스포르에 2-1로 승리했다. 페네르바체는 승점 13점(4승 1무 1패)으로 4위에 올랐다. 선두 베식타스와 승점 1점차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앞선 경기들과 달라진 위치가 눈에 띄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를 3-4-2-1 포메이션의 스리백 중 한가운데에 세우려 영입했고, 이제까지 그렇게 활용해 왔다. 그런데 주전 오른쪽 스토퍼 마르셀 티세랑이 부상으로 빠지자 김민재를 오른쪽 스토퍼로 이동시켰다.


티세랑이 빠진 뒤 이미 2경기를 치렀는데, 그동안 김민재를 스위퍼 자리에 고정시킨 채 티세랑의 대체자로 터키 대표 세르다르 아지즈를 기용해 왔다. 그런데 원래 아지즈는 활동반경이 비교적 좁고 안정감이 좋은 편이라 스리백에서는 스위퍼가 더 어울리는 선수다. 시즌 초 김민재가 전력에 합류하기 전까지 아지즈가 스위퍼를 맡기도 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스위퍼 김민재, 스토퍼 아지즈 조합으로 치른 2경기에서 총 3실점하며 1무 1패에 그치자 기레순스포르전에서 두 선수의 자리를 바꿨다.


결과적으로 썩 만족스런 경기는 아니었다. 페네르바체가 승리하긴 했지만 슛 횟수에서 7회 대 8회로 오히려 열세였다.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감독의 구상대로 작동할 경우 수비뿐 아니라 공격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 스리백의 강력한 전진수비를 바탕으로 속공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려는 페레이라 감독의 구상이 잘 실현되지 않았다. 경기 중 김민재가 다시 스리백의 중앙으로 돌아가는 대목도 보였다.


후반 15분에는 아지즈까지 빠지면서 원래 윙백인 필립 노박을 스리백의 일원으로 기용해야 했다. 노박이 184cm로 센터백을 소화하기에 손색 없는 신체조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오히려 묘안이 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노박 투입 후 한 골을 내줬다.


티세랑의 부상 공백과 함께, 주전 센터백인 설러이 어틸러와 김민재가 지친 기색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9월 초 A매치 일정을 헝가리와 한국 대표팀에서 전경기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이어 페네르바체로 돌아온 뒤에도 일주일에 2경기씩 꼬박꼬박 전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민재는 전경기 풀타임이었고, 설러이는 단 한 경기 후반에 교체된 것이 전부였다. 지칠 만한 시점이다.


김민재의 기대치에 비해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큰 부담을 잘 소화해낸 경기였다. 김민재의 기록은 개인 점유율 6.8%(이하 '후스코어드' 기준)로 두 팀 통틀어 최다였고, 볼 터치 80회로 2위였다. 패스 성공률은 89%로 준수했다.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는 59%로 경기 최다였다. 빌드업의 기점이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공중볼 경합 2회 모두 승리, 공 탈취 1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5회 등 수비적인 기록도 준수했다. 다만 공을 빼앗긴 횟수 2회, 반칙 3회 기록에서는 평소보다 몸이 좀 무거웠다는 것이 드러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