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있어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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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100개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불펜으로 쓰기엔 아깝더라고요."
다행히 타선이 폭발하고 쿠에바스가 안정을 찾으면서 교체는 없었지만, 이튿날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자 바로 엄상백이 나와 6⅔이닝이라는 긴 이닝을 책임져줬다.
2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구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불펜으로 쓰기엔 아깝다"라면서 "앞으로 더블헤더가 많고, 내년, 내후년을 위해서라도 엄상백에게 선발 준비를 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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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공 100개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불펜으로 쓰기엔 아깝더라고요.”
KT 위즈가 6선발 체제로 나선다. 남은 시즌 강행군은 물론, 내년 시즌까지 바라본 이강철 감독의 구상이다. 이 감독의 6선발 구상은 엄상백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 22일 광주 KIA전, KT는 1회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선발 소형준이 크게 흔들리면서 ⅓이닝 7실점으로 강판된 것. 하지만 이후 KT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1회 1사 1, 3루 위기 상황서 구원 등판한 엄상백이 7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이끌어준 덕분이다. 이미 점수가 크게 벌어진 탓에 점수를 뒤집긴 힘들었지만, 엄상백 덕에 추가 실점도 없었고, 무의미한 불펜 소모도 없었다.
엄상백은 전날인 21일 경기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선발 쿠에바스가 1회에만 4실점하며 고전했고, 2회에도 추가 실점하며 흔들리면서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다행히 타선이 폭발하고 쿠에바스가 안정을 찾으면서 교체는 없었지만, 이튿날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자 바로 엄상백이 나와 6⅔이닝이라는 긴 이닝을 책임져줬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상황에서 팀에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줄 중간투수가 있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에겐 든든했을 터.
하지만 선발이 1,2회에 무너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엄상백이 선발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긴 이닝과 많은 공(91구)을 던질 일은 많지 않다. 고작해야 2~3이닝 정도가 일반적일텐데,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를 롱릴리프로만 놔두기엔 이강철 감독으로선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미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선발로 돌릴 구상을 하고 있었다. 2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구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불펜으로 쓰기엔 아깝다”라면서 “앞으로 더블헤더가 많고, 내년, 내후년을 위해서라도 엄상백에게 선발 준비를 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현재 KT는 탄탄한 5선발을 갖추고 있다. 데스파이네-쿠에바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진에 고영표는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국내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배제성도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탄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형준은 최근 부진이 아쉽지만, 휴식이 아닌 로테이션에서 아예 제외하기엔 KT로서도 선수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리스크가 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남은 시즌 6선발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엄상백의 선발 전환을 확정지으면서 “데스파이네, 쿠에바스는 자기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고영표의 경우 체력이 달린다 싶을 때는 6일을 쉬게 해주려고 한다. 배제성 등도 막판 여유가 있으면 텀을 주면서 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KT는 컨디션 조절과 휴식이 필요한 선수들의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등판 순서를 조절할 계획이다. 아울러 4일 등판을 선호하는 데스파이네에게 기회를 줄 수 있고, 2년차 징크스로 부진한 소형준도 이전보다 다소 여유롭게 조정기를 거칠 수 있게 됐다. 또 엄상백의 선발 전환으로 내년 시즌 구상에도 숨통이 트였다. "내년을 생각하면 선발이 또 나오지는 않을 거 같아 엄상백이 선발로 가는 게 맞다"는 것이 이강철 감독의 생각. 엄상백 덕분에 시즌 막판 마운드 운용과 내년 시즌 구상까지 가능해진 KT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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