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박스 교실과는 비교 불가지만 뛰어놀 공간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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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교사(校舍)는 공장에서 교실을 통째로 만들어 대형 트레일러로 학교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단점은 모듈러 교사 자체보다는 학교 공간의 부족 문제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한 학교의 경우 운동장이나 정원 등에 모듈러 교사를 들여놓으면 뛰어놀거나 운동할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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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한 학교보다 좋은 학습 환경 제공
모듈러 교사(校舍)는 공장에서 교실을 통째로 만들어 대형 트레일러로 학교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공장에서 교실 제작에 두 달 정도 소요되고, 현장 조립에는 2주가량 걸린다. 설치와 해체가 용이해 학교 공사 시 한시적으로 교실로 활용한 뒤 공사가 끝나면 다른 학교에 다시 설치된다. 현재 학교 21곳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임대했거나 학교 건물이 공사에 들어간 경우가 대다수다(표 참조).
모듈러 교사는 학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일명 ‘컨테이너 박스 교실’과는 차원이 다른 학습 공간을 제공한다. 노후된 학교 건물보다는 월등히 좋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최근 지어진 교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교육 당국과 교사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모듈러 교사에서 수업했던 세종중학교 임상묵 교사는 “확실히 리모델링하기 전 건물보다 교육 환경이 좋았다. 학생들 반응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3층짜리 모듈러 교사였는데 냉난방과 환기 시설 모두 만족스러웠으며 특히 화장실을 걱정했는데 층마다 3개씩 있어 불편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모듈러 교사는 임시 건물이지만 일반 학교건물 수준으로 안전하고 쾌적해야 학교에 설치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진 등 구조안전, 소방·피난, 환기·채광, 단열, 진동·방음 등은 일반 학교건물 수준의 쾌적성과 안전성을 충족해야 한다”며 “특히 화재 및 피난과 관련해 일반 학교건물과 동일한 기준으로 소방서 점검을 받도록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점은 모듈러 교사 자체보다는 학교 공간의 부족 문제일 경우가 많다. 학교에 여유 공간이 충분하면 큰 문제없다. 그러나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한 학교의 경우 운동장이나 정원 등에 모듈러 교사를 들여놓으면 뛰어놀거나 운동할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다. 특히 공사 기간에 졸업하게 되는 학년의 경우 개선된 학교 시설을 누려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희생하게 되므로 교육 당국과 학교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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