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에서 웃은 삼성, LG와 2경기 차 벌렸다
프로야구 2위 싸움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앞서 가고 있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세 방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2위 삼성은 3위 LG와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삼성이 졌다면 2위 전쟁은 더욱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였는데, 삼성이 우선 이기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은 2회 초 4번 타자 강민호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상대 선발 이민호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이다. 4회 초에는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 오재일의 투런포(21호), 이원석의 솔로포(9호)가 터지면서 5-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4회 말 LG가 이재원과 김민성의 적시타로 2점 만회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이민호가 6회 초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 김동엽에겐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주자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 3루가 됐고, 김헌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3루주자 오재일이 홈을 밟아 또 실점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3승(4패)째를 챙겼다. 백정현은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다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정현은 7회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사에서 LG 오지환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교체됐다. 가벼운 타박상으로 알려졌다.
삼성 중심타선을 책임지고 있는 강민호와 오재일 방망이가 뜨거웠다. 강민호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오재일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등으로 활약했다.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7-3으로 앞선 9회 말 1사 주자 1, 3루에서 등판했다. 대타 문보경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상호를 삼진, 홍창기를 뜬공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34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만 39세 이상 투수 중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임창용(당시 삼성)이 기록한 33세이브다.
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3-1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4위 두산은 3위 LG와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는 1개만 내줬다. 볼넷은 6개나 기록했지만 삼진은 5개를 잡아 무실점을 기록, 3승(6패)째를 올렸다.
서울 고척돔에서는 키움이 NC 다이노스를 4-1로 이기고 6연패를 탈출했다. 키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진 안우진은 선발로 내세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을 올 시즌에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했으나, 최근 키움이 부진하면서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홍 감독을 비롯한 키움 구단은 안우진 복귀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실리는 챙겼다. 지난 7월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80일 만에 나온 안우진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4승(7패)째를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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