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부터 구성, 작가, 작품까지.. 한눈에 읽는 '미스터리'의 모든 것

임세정 2021. 9. 23. 2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와 구분, 대표적인 작품 등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입문서다.

저자는 스릴러, 하드보일드, 스파이 소설,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 노르딕 누아르, 역사 미스터리 등 각 서브 장르의 특징과 차이점을 설명한다.

미국의 미스터리 거장 엘러리 퀸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하는 '에르퀼 푸아로', GK 체스터튼이 창조한 '브라운 신부'를 미스터리 장르 속 세계 3대 탐정으로 꼽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과 길] 미스터리 가이드북, 윤영천 지음, 한스미디어, 312쪽, 1만4000원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와 구분, 대표적인 작품 등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입문서다. 이 책을 쓴 윤영천은 미스터리 애호가이자 기획자, 편집자, 저자다.

고전 미스터리의 3단 구성은 ‘기이한 사건- 탐정에 의한 논리적 추리- 뜻밖의 결말’이다. 미스터리는 대부분 과거에 일어난 사건에서 시작한다. 논리적인 조사를 통해 범인을 밝혀내는 건 이야기 속 탐정의 일이다.

스릴러와 미스터리는 어떻게 다를까. 스릴러는 현재진행형이다.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난다. 이성과 논리로 무장한 탐정 대신 강인한 의지와 선한 품성, 전문적 기술 등으로 역경에 맞서는 영웅이 사건을 해결한다.

저자는 스릴러, 하드보일드, 스파이 소설,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 노르딕 누아르, 역사 미스터리 등 각 서브 장르의 특징과 차이점을 설명한다. 트릭과 알리바이, 밀실, 암호와 같은 미스터리의 기법과 ‘녹스의 십계’ ‘밴 다인의 20칙’ 등 미스터리 작품의 법칙들도 알려준다.

책에는 미스터리 창작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조언도 담겼다. 미스터리를 쓰기 위해선 수사 방법과 사법 제도, 범죄자 처우 등 범죄와 연관된 사회 구조를 숙지해야 한다. 누가,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등 이야기에 맞는 장르를 선택하고 결말에는 반전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출판사들이 책을 홍보할 때 활용하는 미스터리 분야의 상도 설명했다. 독자들의 눈에 가장 많이 띄는 상으로는 미국추리작가협회(MWA) 에드거상, 영국추리작가협회(CWA) 대거상, 일본추리작가협회 에도가와 란포상 등이 있다.

다양한 순위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미국의 미스터리 거장 엘러리 퀸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에 등장하는 ‘에르퀼 푸아로’, GK 체스터튼이 창조한 ‘브라운 신부’를 미스터리 장르 속 세계 3대 탐정으로 꼽았다.

미스터리 초급자에겐 저자가 추천하는 미스터리 100선이 유용하다. ‘태초의 미스터리’로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거리의 살인’(1841년), 아서 코난 도일의 ‘주홍색 연구’(1887년) 등 19세기 소설부터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2019년)까지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작품 목록을 정리했다.

국내 미스터리 시장의 현실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해외서 비중이 너무 높다는 고질적 문제가 2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읽을 만한 해외 작품들은 거의 다 소모됐고, 마니아층을 제외한 독자들은 창작이 활발한 다른 장르로 많이 빠져나갔다”고 짚는다. 그러면서 “창작과 데뷔가 힘들고, 고속 성장 중인 웹소설 시장에서 완전히 외면을 받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