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약물 치료 효과 높이려면 '이것' 함께 해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9.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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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증상을 지연시켜 환자가 최대한 오래 일상생활을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치매는 증상이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증상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운동치료, 인지자극치료와 같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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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운동치료, 음악치료 등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뱅크

치매 치료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증상을 지연시켜 환자가 최대한 오래 일상생활을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치매는 증상이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증상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운동치료, 인지자극치료와 같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사용되는 약물은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 3종과 NMDA 수용체 길항제 ‘메만틴’ 등 총 4가지다. 이 중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는 치매로 인해 저하된 아세틸콜린(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증가시켜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 약을 사용할 경우 경과를 약 6개월~2년 이상 늦출 수 있으며, 특히 치매 초기와 중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NMDA 수용체 길항제는 ‘글루타메이트(glutamate)’와 결합하는 NMDA 수용체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학습·기억능력을 높이고 병의 진행을 막는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NMDA 수용체 길항제 ‘메만틴’은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병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는 “약물은 환자의 증상과 악화되는 속도,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약물을 고용량 사용하거나, 이상 행동이 심하면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와 메만틴을 듀얼 용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 외에도 인지재활치료, 가족교육, 가족지지프로그램 등 다양한 치료법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비약물 치료는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단계에서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에는 ▲운동치료 ▲인지자극치료 ▲음악치료 등이 있다. 운동치료는 환자가 필요한 관절과 근육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치매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해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만큼 반드시 운동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인지자극치료란 말 그대로 인지기능을 자극시킬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단어 게임부터 퍼즐 맞추기, 악기 연주, 요리 등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된다. 음악치료는 음악을 이용한 일종의 심리치료로, 음악을 듣거나 직접 연주함으로써 건강을 개선하고 사회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도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비약물 치료에는 환자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장소, 시간에 대한 기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현실인식훈련’과 환자가 가진 오랜 기억을 매개로 뇌를 자극하는 ‘회상치료’ 등이 있다. 성공적인 비약물 치료를 위해서는 한 가지 치료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종류를 복합적으로 실시하는 게 좋다. 이찬녕 교수는 “과거 치매 치료를 위해 약 개발에만 몰두했다면, 최근에는 약 개발이 쉽지 않고 치매가 노화와 관련됐다는 사실도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여러 비약물 치료와 함께, 사회 기관에서 진행하는 치료와 의학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하는 등 치료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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