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2차 격돌..'핵무장' '두테르테' 설전

백상진 2021. 9.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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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23일 핵무장과 '두테르테' 발언을 놓고 격돌했다.

반면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흉악범 사형 집행을 강조한 자신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댄 발언의 진의를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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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23일 핵무장과 ‘두테르테’ 발언을 놓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두 번째 방송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와 자체 핵무장을 언급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토식 핵 공유’를 요구하고 (미국이 들어주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 카드를 고려하겠다고 했다”며 “나토식 핵공유는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해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체 핵무장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나토식 핵 공유는 5년전부터 주장해온 것”이라며 “독일의 슈미트 수상이 미국에 전술핵 배치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핵개발을 하겠다고 해서 미국의 핵 단추를 공유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나토 6개국이 러시아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핵을 자국에 배치해 미국과 공동으로 핵단추를 공유하는 제도”라며 한반도의 핵균형을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흉악범 사형 집행을 강조한 자신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댄 발언의 진의를 캐물었다. 홍 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 와중에 무기 사용을 허용해 피살된 사람만 1000명이 나왔다“며 “내가 말한 건 형사소송법상 사형이 확정된 경우 법무부장관이 6개월 이내 집행해야 한다는 걸 강조한 건데, 이게 두테르테식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사법절차에 영향을 주면 안되고, 범죄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홍 의원이 “검사 26년을 한 사람이 그걸 그렇게 해석하느냐”고 재차 묻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두테르테는 아니지 않느냐. 유머러스하게 말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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