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해공 신익희 평전] 일본 거쳐 타이완 방문, 양국 우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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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0월 1일 중국대륙에 공산국가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아직 한국전쟁이 한참이던 1951년 5월 1일 신익희는 자유중국 감찰위원장 우우임(于右任)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하였다.
대한민국은 중국공산군의 자원을 받은 북한군의 침략으로 전란을 겪고, 타이완은 중국공산당에 본토를 잃고 쫓겨온 처지여서 동병상련의 아픔과 옛 동지의 정이 어우러진 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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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웅 기자]
▲ 해공 신익희 선생 |
ⓒ 눈빛출판사 |
1949년 10월 1일 중국대륙에 공산국가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했던 장개석 정부는 타이완으로 밀려나 중화민국을 세웠다. 모택동의 중국이 한국전에 개입하면서 한국정부는 중화민국과 더욱 가까워졌다.
아직 한국전쟁이 한참이던 1951년 5월 1일 신익희는 자유중국 감찰위원장 우우임(于右任)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하였다. 우우임과는 중국망명 시절에 크게 우의를 나누었던 사이였다. 부산 수영비행장을 떠나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 김용주 주일대사의 안내를 받았다. 1916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이후 처음 방문한 일본이었다. 다음날 발표한 성명이 일본정가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요지)
역사의 위에는 기다(幾多)의 독재 폭군이 있었으나, 예외없이 그들은 실패하였을 뿐 아니라, 얼마 전 제2차 세계대전의 상대가 된 흑색 또는 갈색의 파시즘도 타도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제 공산주의 역시 인류사의 정경대도(正逕大道)인 민주주의 앞에 타도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지구상에 어느 나라를 물론하고, 민주주의에 반하여 독재주의로 가는 나라는 멸망의 길밖에 없을 것이다.(『해공 신익희선생 연설집』)
▲ 해공 신익희 선생 대표어록을 적어놓은 비석. 해공 선생 생가 앞에 위치해있다. |
ⓒ 박정훈 |
다음은 〈대만 방문에 즈음하여〉란 성명의 후반부다.
우리 한국이 당하고 있는 전란은 세계 민주국가를 대신하여 당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역사상으로 보아 한ㆍ중 양국은 순치보거(脣齒輔車)의 관계에 있는데 귀국의 공비 창궐은 그 여화(餘禍)가 한국에 미치어 북한 공비와 야합된 것이다.
우리 양국 국민은 인류의 공적이요, 한ㆍ중 양국의 공통의 적인 공비 소탕에 일충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할 것이다.
역사상으로 보아 대륙의 선비(鮮卑)ㆍ몽고(蒙古)ㆍ여진족(女眞族) 등이 발호할 때나, 해도(海島)에 왜족(倭族)이 창궐할 때나 똑같이 한ㆍ중 양국은 그 침략 참해(慘害)를 입어 수천 년 동안 그 행 불행의 운명을 같이 한 것이다. 이제 이 세기적 거화(巨禍)인 적색 침략에도 한ㆍ중 양국은 공통한 운명 하에 그 생사ㆍ홍망을 같이 할 것이다.
우리 양 민족은 일치단결하여 공동 분투하여 최후 승리를 취득하여야 참다운 공존공영이 올 것이다.(『해공 신익희선생 연설집』)
5월 10일 우 감찰원장과 감찰위원들 앞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연설을 하여 뜨거운 환영과 환호를 받고 양국간의 우의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귀로에 다시 일본에 들러 재일교포 대표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일본 참의원을 방문하고, 사또 의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한데 이어 자민당 간부들과 만났다. 신익희는 사또가 베푼 만찬회에서 짧은 인사말로 참석자들을 크게 감동시켰다.
우리 한국이 당하고 있는 전란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를 대신한 수난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와 아시아의 전통을 수호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은 일치 단결하여 공산주의를 타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가졌던 감정을 모두 잊어 버리고, 정의에 입각한 참된 우방과 손 잡기를 주저하지 않는 바이다.(『해공 신익희선생 연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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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해공 신익희 평전] 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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