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초기투자금 '400억원' 제공한 인물은?..'전주' 규명 핵심

이상헌 2021. 9. 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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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 중심에 선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초기 투자금 400억원 이상을 외부에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대여한 자금을 개인 A씨로부터 400억원을 빌려 제공했다.

화천대유는 2018년 킨앤파트너스에 차입금 일부를 갚았고, 남은 351억원의 차입금은 '투자약정상의 투자금'으로 변경됐다.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 400억원(연이자율 10%)을 A씨에게 빌리면서 화천대유의 계열사인 천화동인4호의 특정금전신탁을 담보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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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 김은혜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성남 대장지구 개발 의혹 중심에 선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초기 투자금 400억원 이상을 외부에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대유는 수백억원을 킨앤파트너스라는 컨설팅업체로부터 차입했다.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대여한 자금을 개인 A씨로부터 400억원을 빌려 제공했다. 40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큰 손’ A씨의 정체는 화천대유 실소유주 규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전망이다.

23일 화천대유의 2016년 감사보고서 등을 보면, 화천대유는 킨앤파트너스로부터 대장지구 A1·2블록과 B1블록 사업비 명목으로 2015년 연이자율 6.9% 또는 13.2%에 291억원을 장기차입했다. 2017년 차입금은 장·단기를 합쳐 457억원(연이자율 13.2∼25%)으로 증가했다.

화천대유는 2018년 킨앤파트너스에 차입금 일부를 갚았고, 남은 351억원의 차입금은 ‘투자약정상의 투자금’으로 변경됐다. 양측은 351억원을 화천대유의 아파트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이후 킨앤파트너스는 투자금에 프로젝트수익을 가산한 금액을 돌려받기로 하는 조건의 약정을 맺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의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그런데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제공한 자금 상당 부분을 개인 A씨에게 빌려 충당했다.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 400억원(연이자율 10%)을 A씨에게 빌리면서 화천대유의 계열사인 천화동인4호의 특정금전신탁을 담보로 제공했다. 서류상으로는 A씨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킨앤파트너스는 지난 3월 예상수익금 중간정산을 통해 원천징수세액만 131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거뒀다. 원천징수세액을 근거로 중간정산으로만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A씨-킨앤파트너스-화천대유’로 이어지는 자금의 흐름에 시작점에 있었던 A씨의 정체와 역할이 화천대유 실소유주 규명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4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동원할 수 있는 개인은 많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A씨의 정체를 밝혀 화천대유에 투입된 투자금의 출처와 화천대유를 통해 흘러나간 수익금의 종착지가 어딘지도 규명해야 하는 부분으로 꼽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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