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에 부는 훈풍..화물 운임 강세에 위드코로나 기대감 더해져

문지민 입력 2021. 9. 23. 17:06 수정 2021. 9.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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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화물 운임 강세에 여객 수요 회복세까지 더해지며 항공주가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항공사들에 호재가 잇따르며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23일 한국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3.79% 오른 3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5.27% 오른 데 이어 연휴기간 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종가 기준 3만4000원을 넘긴 것은 3만415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6월 14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무려 16.14% 급등한 2만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전 52주 최고가인 2만6100원을 넘어섰다. 에어부산(19.13%), 티웨이홀딩스(6.38%), 진에어(3.56%), 제주항공(3.19%) 등 저가 항공사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계속되는 항공 화물 운임 강세로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며 상승세를 탔다. 항공 화물 수요는 3분기 초부터 다시 심화된 미국 서부 항만 정체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화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화물 운임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 13일 기준 1kg당 10.98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국경 봉쇄와 상하이공항 운영 차질 영향으로 8월 중순 이후 화물기 수송 능력이 감소하면서 대한항공의 운임이 재차 강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물로 인한 실적 호조는 단순 이익 증가 외에도 차입금 감축, 신규 기재 도입 여력으로 이어져 장기 체력 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버블로 인한 여객 수요 회복세가 반영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사이판 간의 트래블버블 시행 후 연말까지 사이판 항공편을 예약한 여행객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률이 85%를 기록하기도 했다. 탑승객 150명 중 95% 이상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여행 수요로, 트래블버블 시행 후 최대 수치다.

미국행 비행기도 11월부터는 쉽게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은 11월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제프 젠츠 백악관 팬데믹 조정관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는 증거를 제공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11월 초부터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며 "접종을 마친 여행객들은 미국에 오기 전 3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객 수요까지 회복될 조짐이 보이며 증권가에서도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항공주의 위드 코로나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여객 실적은 더 이상 나빠지기 어려워 거리두기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가 항공사들의 현금흐름 흑자전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백신 접종률 상승세가 꺾이기 전까지 대형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 모두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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