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떠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작별 인사 도중 눈물을 흘리며 한 말

라효진 2021. 9. 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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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편의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다니엘 크레이그.

1962년 〈살인번호〉로 시작한 영국의 전설적 스파이 프랜차이즈 〈007〉. 살인면허를 보유한 영국 비밀정보국 요원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을 그리는 〈007〉 시리즈는 말끔한 수트 차림과 영국 억양의 주인공이 표정 없이 구사하는 뜨거운 액션으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유니버설픽쳐스

시리즈 60주년을 앞두고 25번째 작품인 〈노 타임 투 다이〉가 나옵니다. 이번에도 제임스 본드는 다니엘 크레이그입니다. '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는 무려 15년 동안 5편의 〈007〉 시리즈를 책임진 인물이기도 한데요. 이전까지 '최장수 제임스 본드'는 〈죽느냐 사느냐〉부터 〈뷰 투 어 킬〉까지 12년 동안 일곱 개의 시리즈에 출연한 로저 무어였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 기록을 깬 거죠.

그는 앞서 수 차례 제임스 본드 역할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21세기의 제임스 본드를 떠올려 보면 다니엘 크레이그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배우 본인도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깊었는데요. 결국 〈007〉과 함께 한 그의 여정은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이어졌습니다.

유니버설픽쳐스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한 탓인지, 다니엘 크레이그의 눈물을 상상하긴 힘든데요. 그러나 〈007〉과 작별하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최근 애플TV+에 공개된 〈제임스 본드 되기〉에서 〈노 타임 투 다이〉를 함께 한 이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여기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함께 5편의 영화(007)를 찍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어요. 벌써부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참으면서 말이죠.

그는 "내가 이 영화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두고 많은 의견들이 있는 걸 알지만, 나는 이 영화들의 모든 순간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사랑했다"라며 "그건 내가 매일 아침 일어나 여러분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말하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어요.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연기를 볼 수 있는 〈노 타임 투 다이〉는 29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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