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플렉센, 류현진과 어깨 나란히.. 시즌 13승 달성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이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6에서 3.56으로 낮췄다. 시애틀은 플렉센의 호투로 4-1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8일 캔자스시티전(5⅔이닝 1실점) 이후 2연승을 기록한 플렉센은 MLB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플렉센은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스티븐 마츠, 류현진(이상 토론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게릿 콜(15승·뉴욕 양키스)이다. MLB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면, 시즌 13승은 공동 9위에 해당한다. 팀 내에선 다승·평균자책점 1위.
3회까지 양 팀은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건 시애틀 타선이었다. 4회 초 카일 시거의 솔로 홈런, 톰 머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5회 초에는 타이 프랜스가 솔로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은 플렉센은 어깨가 가벼워졌다.
플렉센은 5회 말 선두타자 맷 채프먼에게 홈런을 허용했을 뿐 경기 내내 호투를 이어갔다. 홈런을 맞은 직후 2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날 경기서 유일하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순간이었다. 시애틀은 7회 초 1사 1·3루에서 루이스 토렌스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플렉센의 총 투구 수는 100개였다. 올 시즌 여섯 번째로 많은 투구 수를 소화했다. 이중 스트라이크는 65개. 포심 패스트볼(50개), 커터(24개), 커브(20개), 체인지업(6개)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5.4마일(153.5㎞)이 나왔고, 평균 구속은 시속 91.8마일(147.7㎞)이었다.
2017년 MLB에 데뷔해 3승 6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플렉센은 2018년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12.79로 좋지 않았다. 2019년에도 3패만 거두고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한 채 KBO리그로 향했다. 반전을 이뤄냈다. 두산 소속으로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플렉센은 MLB에 복귀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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