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중인 여성, '도발적' 사랑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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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에 걸린 사람의 사랑 이야기 하면 십중팔구 슬프로 애잔한 분위기가 상상될 것이다.
영화는 이 지점부터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하며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고민하며 갈등하는 내용까지 담는다.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사랑 이야기는 사실 흔한 소재다.
여러 약점이 있지만 국내 극장가에선 오랜만에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영화가 공개되는 만큼 가까운 지인 및 가족과 관람한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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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기자]
▲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관련 이미지. |
ⓒ 그린나래미디어 |
희귀병에 걸린 사람의 사랑 이야기 하면 십중팔구 슬프로 애잔한 분위기가 상상될 것이다. 많은 멜로 영화가 다룬 가슴 절절한 이야기 중 병과 관련한 작품도 상당수다. 이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다면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매니카>는 꽤 도발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탈리아의 낭만적인 도시 토리노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폐섬유근종을 앓고 있는 마르타에 대한 이야기다. 세 살 때 부모를 여읜 뒤 부모가 물려준 집에서 두 친구와 함께 사는 마르타의 소원은 자신이 첫눈에 반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동네 마트에서 안내 방송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던 그는 우연히 외형적으로 완벽한 아르투로를 발견한 후 스토킹하기 시작한다.
▲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관련 이미지. |
ⓒ 그린나래미디어 |
▲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관련 이미지. |
ⓒ 그린나래미디어 |
이뤄질 것 같지 않은 사랑 이야기는 사실 흔한 소재다. 다만 그걸 이뤄내는 캐릭터가 발랄하고 사랑스럽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영화 <아멜리에> 같은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역시 재밌게 볼 가능성이 크다. 여자 주인공이 난치병에 걸린 상태라는 설정은 무겁게 다가오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은 후반부에서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연출을 맡은 알리체 필리피 감독을 비롯해 마르타 역의 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 아르투로 역의 주세페 마조 등은 모두 신인이다. 그간 정통 멜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영화가 극장가에 뜸했는데 신인들의 패기로 뭉친 이 영화가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만, 마르타의 스토킹과 몇몇 행동들이 마냥 옹호받기엔 무리다. 캐릭터와 이야기의 힘으로 사랑스럽게 보이긴 하지만 관객에 따라서는 불편하게 느낄 여지도 있다.
여러 약점이 있지만 국내 극장가에선 오랜만에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영화가 공개되는 만큼 가까운 지인 및 가족과 관람한다면 좋을 것이다.
평점: ★★★☆(3.5/5)
영화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관련 정보 |
감독: 알리체 필리피 주연: 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 주세페 마조 수입 및 배급: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및 공동배급: ㈜인터파크 러닝타임: 91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1년 9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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