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효과..버킷스튜디오·쇼박스 등 콘텐츠株 강세

문지민 입력 2021. 9. 23. 15:06 수정 2021. 9.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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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작 싸이런픽쳐스는 비상장 기업
주연배우 소속사, 지분투자 등 부각되며 강세
국내 드라마 최초로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제공)
국내 드라마 최초로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다.

23일 한국거래소에서 버킷스튜디오는 전날보다 29.84% 오른 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으며 신고가도 경신했다. 종전 52주 최고가는 3120원이다. 쇼박스도 전일 대비 25.85% 오른 5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쇼박스가 5000원을 넘긴 것은 5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지난 4월 1일 이후 약 5개월여 만이다. 그 외 영상콘텐츠 업체인 에이스토리(13.51%), 바른손(10.82%), 키이스트(7.63%), 스튜디오산타클로스(4.13%), 초록뱀미디어(3.1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오징어 게임은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드라마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스위트홈'이 기록한 3위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기록한 기존 최고 순위였으나, 오징어 게임이 이 기록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이 드라마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는 비상장사로, 김지연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직접 관련주가 없는 상황에서 버킷스튜디오는 이 드라마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버킷스튜디오는 이 회사의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로 알려졌다. 쇼박스는 싸이런픽쳐스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지목됐다. 쇼박스는 지난 2018년 싸이런픽쳐스에 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드라마 콘텐츠 업체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세계 시장 진출 발판이 마련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콘텐츠 가치가 상승하면서 지적재산권(IP) 사업 모델로 전환이 가능해짐에 따라 드라마 콘텐츠의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지난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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