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결혼 43년만 첫 해방..임영웅 노래에 '2연타 눈물'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난생 처음으로 요리를 멈춘다.
JTBC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이 내일(24일)부터 오후 11시로 방송 시간을 옮기는 가운데, 결혼 43년 만에 첫 해방 데이를 맞은 이혜정의 모습이 그려진다.
해방에 앞서 이혜정은 남다른 스케일로 짐을 싼다. 이혜정의 딸 고준영 셰프는 신이 나서 짐을 잔뜩 싸는 엄마를 지켜보며 "거의 유럽 여행 가는 수준"이라고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이혜정은 북어국과 전복죽을 요리한 후 정성스레 먹기 좋은 양으로 소분해두며 본인이 해방한 후 남아 있을 가족들 걱정을 멈추지 못한다.
이혜정은 결혼 43년 동안 매일 빠짐없이 식사를 준비했던 사실을 공개하며 "해방타운에 입주하면 요리 안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입주 후 출출해진 이혜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식사 주문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내 주소지 변경이라는 난관에 부딪혀 딸에게 SOS를 청한다.
자유 시간을 즐긴 이혜정은 평소 좋아하는 가수 임영웅의 무대 영상을 시청하며 눈물을 흘린다. 감정을 추스른 후 본격적으로 외출에 나선다. 하지만 도착한 의문의 장소에서도 임영웅의 '별빛 같은 사랑아'를 들으며 두 번째 눈물을 쏟는다. 이혜정이 연달아 눈물을 흘린 이유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연극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김영옥을 만난다. 김영옥이 연기를 가르쳐 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낸다. 도합 결혼 생활 105년인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결혼, 남편, 자녀 이야기로 흘러간다. 이혜정은 인생을 통찰하는 김영옥의 주옥같은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이어 두 사람은 임영웅을 향한 팬심을 자랑한다. 서로를 질투하는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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