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백옥주사 등 미용주사 효과? "보톡스 빼곤.."

조민영 2021. 9.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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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개선과 체지방 감소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데렐라 주사'나 가수 비욘세가 맞고 하얘졌다며 비욘세 주사로도 불린 '백옥주사' 등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결과 신데렐라주사의 경우 체지방 감소 효과 등 알려진 것과 달리 주사 후 비만 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긴 했으나 체중과 관련한 체질량지수(BMI)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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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구원, 미용주사들 유효성 연구 결과
신데렐라, 백옥, 마늘, 감초, 태반주사 등 "효과 확인안돼"
부작용은 두드러기부터 쇼크까지 다수 확인

피부 개선과 체지방 감소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데렐라 주사’나 가수 비욘세가 맞고 하얘졌다며 비욘세 주사로도 불린 ‘백옥주사’ 등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용 목적 주사 중 유효성이 확인된 것은 보톡스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윤곽주사, 연어주사, 보톡스 등 미용과 건강증진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주사제에 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연구한 결과 비급여 미용 주사들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중대 부작용 사례가 다수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 티옥트산(신데렐라 주사) ▲ 글루타티온(백옥주사) ▲ 푸르설티아민(마늘주사) ▲ 글리시리진(감초주사) ▲ 자하거추출물/자하거가수분해물(태반주사) ▲ 아스코르빈산(비타민주사) ▲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나트륨(연어주사) ▲ 히알루로니다제(윤곽주사) ▲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독소 A형(보톡스) 등 미용과 건강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9개 주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효성 연구는 국내외 문헌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국내 부작용 사례 확인을 위해 의약품부작용보고 원시자료,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위해정보자료 등이 활용됐다.

그 결과 신데렐라주사의 경우 체지방 감소 효과 등 알려진 것과 달리 주사 후 비만 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긴 했으나 체중과 관련한 체질량지수(BMI)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를 하얗게 해준다는 백옥주사 역시 피부톤 개선 효과에 관한 문헌은 1건에 불과했고, 오히려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할 때 피부톤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로 개선이나 건강증진 효과가 있다는 마늘주사나 감초주사, 태반주사 등 역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문헌이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비타민주사의 경우 단기적(1일) 피로 개선 효과는 나타났으나 장기적 효과나 지속되는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 태반주사, 비타민주사, 윤곽주사, 보톡스 등 7종에서 발진, 부종, 두드러기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발견됐다.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에서는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등의 중대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어주사와 관련해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었으며, 감초주사의 경우 분류상의 문제로 부작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의료연구원 이민 정책연구팀장은 “현재로서는 문헌의 양이 많지 않아 미용 주사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아나필락시스성 쇼크와 같은 중대 부작용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는 만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특히 “주사 용량이 표준화돼 있지 않으며, 여러 정맥영양주사 성분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잠재적 안전성 문제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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