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사업 공들이는 구광모號..LG전자, 이스라엘 '사이벨럼'에 1300억 베팅

김흥순 입력 2021. 9. 23. 14:00 수정 2021. 9. 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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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1300억원을 들여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LG전자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지분 63.9%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이벨럼의 기업가치는 약 1억4000만달러(약 1660억원)이며 LG전자가 지분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9000만달러(약 106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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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지분 63.9% 확보..신주투자계약도 체결
연내 주식 추가취득 예정
구광모 LG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1300억원을 들여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전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전자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지분 63.9%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이벨럼의 기업가치는 약 1억4000만달러(약 1660억원)이며 LG전자가 지분 인수에 투자한 금액은 9000만달러(약 106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에 2000만달러(약 237억원) 규모의 신주투자계약(SAFE)도 체결해 총 투자금 규모는 1억1000만달러(약 1305억원)에 달한다. 신주 투자금액은 2022년 말에서 2023년 상반기 사이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말까지 사이벨럼의 일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어서 LG전자의 최종 지분율과 투자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출범한 사이벨럼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분석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분석도구'를 개발한 기업으로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시장은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무선통신을 활용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제하고, 원격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등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한편으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면서 소프트웨어 해킹이나 운전자 정보 유출 등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스톤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사이버보안시장 규모는 올해 1억900만달러(약 1292억원)에서 2025년 18억8100만달러(약 2조2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018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전장 부문을 미래 핵심사업 분야로 규정하고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등 3개 축을 토대로 투자를 강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2018년 8월 LG전자와 지주사인 ㈜LG가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기업 ZKW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5016억원을 투자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뒤 올해 7월 전기차 파워트레인(전자동력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번 사이벨럼 지분 인수는 LG전자의 인수합병(M&A) 투자금액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김진용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 부사장은 "사이벨럼 인수를 계기로 커넥티드카 시대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LG전자의 사이버보안 경쟁력을 글로벌시장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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