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ML 13승 투수 품고 있었네..류현진 따라잡았다

김민경 기자 2021. 9.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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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출신 메이저리거 크리스 플렉센(27, 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13승 고지를 밟았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0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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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출신 메이저리거 크리스 플렉센(27, 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13승 고지를 밟았다.

플렉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0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6에서 3.56으로 낮췄다. 시애틀은 4-1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 갔다.

플렉센은 이날 승리로 토론토 류현진, 스티븐 마츠를 따라잡았다. 세 투수는 나란히 13승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부문 1위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로 15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뉴욕 메츠가 아끼던 유망주 플렉센을 100만 달러에 품었다. 시속 157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유망주였는데,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플렉센은 한국 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온전히 뛰면서 한 단계 성장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꿈을 꿨다.

꿈은 현실이 됐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플렉센이 시즌 도중 부상 공백기만 없었어도 10승 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1년 내내 플렉센의 공을 받아낸 포수의 솔직한 소감이었다. 김원형 당시 두산 투수 코치(현 SSG 랜더스 감독)를 만나 커브를 더 예리하게 다듬었고,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운영능력도 좋아졌다.

플렉센은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21경기에서는 8승4패, 116⅔이닝, 132탈삼진, 평균자책점 3.01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포스트시즌 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1세이브, 28⅓이닝, 32탈삼진,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3위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예상대로 플렉센은 시애틀의 오퍼를 받고 1년 만에 미국으로 금의환향했다. 한국으로 오기 전 메츠 유망주 플렉센보다는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실상 에이스급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시애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책임지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승 도전 무대에서 타선이 일찍이 득점 지원을 해줬다. 0-0으로 맞선 4회초 카일 시거의 중월 홈런과 톰 머피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5회초에는 타이 프랑스가 중월 홈런을 때려 3-0이 됐다.

순항하던 플렉센은 5회말 한 차례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맷 채프먼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를 선택했는데 한가운데로 몰렸다. 3-1로 쫓기긴 했지만, 7회초 루이스 토렌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4-1로 달아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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