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 다 뺏길라..넷플릭스·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총력

최은수 2021. 9.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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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11월 출시 앞두고 국내 OTT 선제 대응 분주
넷플릭스, 디피 이어 오징어게임 연속 흥행..K콘텐츠 공격적 투자
웨이브, 티빙, 시즌 등 각 '오리지널 콘텐츠' 앞세워 가입자 유치 효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OTT들이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최근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했던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연타석 흥행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OTT들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제휴 전략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3일 OTT 콘텐트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미국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전세계 TV쇼 부문에서는 2위에 올랐다.


또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넷플릭스 월 결제금액 753억원, 결제자 수는 51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제자 연령층도 20대 중심에서 30~50대까지 고르게 확대됐다. 지난 8월 말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 ‘D.P’에 이어 오징어 게임까지 흥행하면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 1강 체제를 구축해온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리지널 시리즈로 연타석 화제작 배출에 성공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강력한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 진출을 앞두고 한국 콘텐츠에 공을 들이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12일 국내 진출을 공식 발표한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상륙을 앞두고 마블 스튜디오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풍부한 콘텐츠 뿐만 아니라 요금도 월 9900원(연간 9만9000원)에 한 계정으로 최대 7명(동시 시청은 4명)까지 이용 가능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왼쪽부터)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포스터.ⓒ각 사

넷플릭스 1강 체제에 이어 글로벌 공룡 OTT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으로 국내 OTT 시장이 빠르게 잠식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토종 OTT들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졌다. 웨이브, 티빙, 시즌 등 토종 OTT 모두 대규모 투자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확보와 제휴 전략으로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웨이브는 첫 단독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공개 첫 주부터 5일 연속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이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트레이서' 등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여 연말까지 오리지널 드라마·TV시네마·예능 콘텐츠를 최소 5편 이상 공개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 뿐만 아니라 HBO와 독점계약에 이어 NBC유니버설의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리즈도 지속 선보이고, 국내 지상파 드라마들을 OTT 독점 공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모회사인 SK텔레콤 구독 서비스 ‘T우주’ 패키지 상품에 ‘웨이브’가 포함되며 가입자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티빙 역시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능 ‘여고추리반’, ‘신서유기 스폐셜 스프링캠프’, ‘환승연애’ 등 자체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 전략 효과로 유료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티빙은 지난 17일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을 160여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하반기에도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KT에서 분사한 OTT ‘시즌’ 역시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를 본다. 이달 나홍진 감독의 공포 영화 ‘랑종'을 독점 공개하고 10월에는 시즌이 기획·제작한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레tv와 제작한 ‘크라임 퍼즐’, 오리지널 웹드라마 ‘파트타임 멜로’ 등 방영을 준비 중이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중요한 이유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OTT에 가입을 유인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런 콘텐츠가 없으면 해외 OTT에 외주화되고 종속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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