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나자 대학도 긴장..'기숙사' 확진 차단 총력

정지형 기자 2021. 9. 2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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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학들도 방역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기숙사 사생 중 추석 연휴 고향을 방문한 경우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뒤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다른 대학들도 대면수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교내 확진자가 늘어나면 방역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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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 뒤 복귀 학생 'PCR 검사' 받도록
주요대학 내달 대면수업 확대 계획..갈림길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재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한양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추석 연휴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학들도 방역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기숙사 사생 중 추석 연휴 고향을 방문한 경우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뒤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 권고에 따른 조처로 기숙사 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대학생은 감염돼도 무증상인 경우가 적지 않아 확진 시 전파 위험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다.

대다수 대학이 검사를 권고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연세대는 PCR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확진되면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으로 퇴사 대상이 된다고 공지했다.

동국대는 복귀 일자를 기준으로 세부 권고도 안내했다. 이날부터는 선별진료소가 정상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24일부터 복귀하면 반드시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확인해야 한다. 사생 중 스스로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숙사 내 별도로 마련해둔 '격리실'을 이용하도록 했다.

한양대는 간호학부 건물 앞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PCR 검사소를 활용해 기숙사 복귀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보건소 PCR 검사와 동일한 검사지만 결과가 빠르면 4시간 안에 나와 편의성이 높다.

대학들이 추석 연휴 이후 방역상황에 긴장하는 이유는 2학기 대면수업 확대 여부와 무관하지 않다. 앞서 교육부는 전 국민 70% 1차 백신접종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대학 대면수업·활동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성균관대, 숭실대 등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대면수업을 늘릴 계획이다. 다른 대학들도 대면수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교내 확진자가 늘어나면 방역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양대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10월부터 대면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확진자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대 관계자는 "9월만 잘 넘기면 10월은 어떻게 잘 풀리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 "학교도 긴장을 하고 있어서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방역 관련 주의사항을 여러 차례 안내했다"고 말했다.

학생 사이에서는 대면수업 확대를 두고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청이 전날(22일) 집계한 자료를 보면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1798.7명으로 전주보다 4.3%가 늘었다. 수도권은 1384.3명으로 전주보다 12.2% 늘어 확산세가 더 컸다.

특히 최근 4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0대 연령대가 5.5~5.8명으로 가장 높게 나오고 있다.

경기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조모씨는 "학교에서 30명 이하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면서 "외국인 학생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인데 대면수업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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