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남포동 넘어 부산 전역으로..26회 부국제 '동네방네비프' 신설

조연경 2021. 9. 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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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함께 하는 영화제를 만든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남포동과 해운대를 중심으로 개최해온 영화제를 과감히 부산 전역으로 펼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프로그램 '동네방네비프'를 선보인다. 두 지역 외 부산 14개 구·군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도시 전체가 영화제 행사장이 되어 프로그래머 추천작 상영, 게스트와의 만남, 이벤트 등을 올해 처음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 이처럼 분산된 형태로 영화제를 확산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로 아시아영화의 ‘홈타운’이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의 생활상과 정서를 보여주는 관광 명소와 거점 공간 중 역사성과 상징성, 접근성과 수용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14개 장소를 골랐다.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동구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영도구 봉래나루로, 동래구 복천동고분군, 기장군 고리에너지팜, 사하구 장림포구 부네치아와 광안리 바닷가, 산복도로 등에서 순회상영할 예정이다.

'벌새'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빛나는 순간' '나는보리' '족구왕' 등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한국영화 화제작부터 칸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디지털 복원작 '쉘부르의 우산' '다시 만난 날들' 등 음악영화, '빛나는' '교실 안의 야크'처럼 극장에서 만나기 힘든 아시아영화, 부산 배경의 가슴 뜨거운 실화 '허스토리', 애니메이션, 액션 활극, 가족영화 등 다양한 관객 취향을 고려한 장르영화도 포진해 있다. 상영작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남은 좌석에 한하여 현장 접수도 이뤄진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전당-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부산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주민들이 마을의 스토리를 담아서 만든 지역영화 '명자할매(Granny Myeongja)'와 그 과정을 기록한 신나리 감독의 메이킹 다큐멘터리 '마을영화프로젝트 깡깡이(Film project Kangkangee)'도 올해 커뮤니티비프에서 상영한다. 10월 11일 오후 6시 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첫선을 보인 후 오는 12월에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위크 기간을 통해 세계 무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앞으로도 동네방네비프가 시민들에게는 영화 향유와 문화적 권리 신장의 즐거움을, 여행객들에게는 부산의 매력과 원도심의 저력을 새삼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하여 치유와 회복, 활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영화가 마을의 일상이 되는 지역맞춤형 영화제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광역시 각 구청과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후원하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치러지는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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