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외국인 쏠림 현상 여전..개인 비중 소폭 증가

박지환 2021. 9. 23.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의 각종 개인 공매도 거래 활성화 제도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매도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반면 외국인 비중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5월3일~9월17일) 개인투자자 공매도 동향을 점검한 결과 해당기간 전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금융당국의 각종 개인 공매도 거래 활성화 제도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매도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반면 외국인 비중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5월3일~9월17일) 개인투자자 공매도 동향을 점검한 결과 해당기간 전체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57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대금의 76.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9년(62.8%)과 지난해 1~3월(55.1%)에 비해 급증한 규모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지만 외국인 총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작년 1~3월 13%에서 올해 5~9월 10.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에 불과했다. 개인 대주 확대 영향으로 작년 1~3월보다 약 41% 증가했지만 전체 규모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다만 같은 기간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1.9%로 상승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264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이전인 2020년 1~3월 2860억원 대비 55.8% 감소했다. 지난 4월 시행된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등의 제도에 따라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는 분석 기간 동안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매도 재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공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공매도 비율(공매도대금/총매도대금)과 주가성과(등락률)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도 시장 전체의 패턴과 유사하게 공매도 비율과 주가등락률 간 규칙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제도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현재 19개사가 제공중인 개인대주서비스를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11월부터 개인대주 차입기간을 기존 60일에서 90일 이상으로 늘리고 만기 도래시 추가적인 만기연장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의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연내 구축해 대주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