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 1만명 피난중인데.. 스페인 장관은 "멋진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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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에 있는 쿰브레 비에호 화산이 50년 만에 폭발했다.
도로와 가옥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줄줄이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이 화산 폭발을 '멋진 쇼'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마로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화산 폭발 상황에서 정부가 '라팔마 섬의 정상화'와 '관광 산업 회복'을 중점 목표로 삼아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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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에 있는 쿰브레 비에호 화산이 50년 만에 폭발했다. 도로와 가옥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줄줄이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이 화산 폭발을 ‘멋진 쇼’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스페인 현지 언론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전날 카날수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라팔마는 안전하다. 관광객들은 섬으로 가서 특이하고 멋진 쇼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로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화산 폭발 상황에서 정부가 ‘라팔마 섬의 정상화’와 ‘관광 산업 회복’을 중점 목표로 삼아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에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로토 장관은 아이슬란드와 같은 다른 국가에서는 ‘화산 관광’ 상품이 출시되기도 한다며 “화산 폭발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니 이렇게 ‘멋진 쇼’를 볼 수 있는 관광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섬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관광객들이 줄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로토 장관의 발언은 즉각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의 테에도로 가르시아 이게아 사무총장은 “수많은 시민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는데 장관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현재 스페인 해양 당국은 용암이 향하고 있는 해역에서 해상 2해리(3.7㎞)까지 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해양 당국은 용암이 바다까지 흘러내려 갈 경우 폭발과 독성 가스 방출을 일으키는 화학 반응을 유발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한 상황이다.
과학저널리스트이자 화산학자인 로빈 조지 앤드루 박사는 BBC에 “용암이 바닷물에 들어가면 화산 잔해를 내뿜을 수 있는 ‘압력솥’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화산 폭발도 가능하다”며 “라팔마 앞바다에 접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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