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드론이 적 위치 찾고, 자폭 드론이 무찌른다

김성훈 2021. 9. 2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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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크기의 초소형 정찰 드론이 적이 잠입한 건물로 침투한다.

적의 위치를 파악한 뒤 원격 폭발물을 실은 소형 자폭드론이 창문으로 날아가 숨은 적을 사살한다.

기관총을 탑재한 드론이 엄호사격에 나설 동안 장갑차를 타고 온 보병이 건물에 진입해 상황을 종결한다.

육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드론·로봇, 유·무인 복합소형전술차량을 전 부대에 전력화해 기동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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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미래전 대비 첨단 전력 공개
육군 전투원들이 16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전투실험현장에서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채 K808 차륜형장갑차와 다목적무인차량의 엄호를 받으며 적진으로 진입하고 있다. 육군 제공


손가락 크기의 초소형 정찰 드론이 적이 잠입한 건물로 침투한다. 적의 위치를 파악한 뒤 원격 폭발물을 실은 소형 자폭드론이 창문으로 날아가 숨은 적을 사살한다. 기관총을 탑재한 드론이 엄호사격에 나설 동안 장갑차를 타고 온 보병이 건물에 진입해 상황을 종결한다. 이 모든 과정은 통신 드론을 통해 지휘소에 실시간 전달된다.

육군이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훈련단(KCTC)에서 미래 지상 전투 체계와 각종 첨단 전력을 공개했다. 육군은 최상위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이 실제 전투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통해 지상군 전투체계의 변화가 임박했음을 보여줬다.

아미 타이거란 지능화·기동화·네트워크화된 전투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무인복합전투체계다. 부대가 보유한 장비·물자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최적의 전투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미래전에 대비해 장병 생존력을 높이고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새 전투체계가 도입되면 아군 피해율이 7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육군은 보고 있다.

육군은 지난해부터 KCTC에서 전방 보병대대와 보병여단을 중심으로 전투와 작전운용능력 검증훈련을 하고 있다. 가로 18㎞, 세로 16㎞ 전장에서 아군과 대항군의 모의 전투가 가능하다. 시뮬레이션이지만 가상공습으로 차량이 파괴될 경우 현장에서 정비를 거쳐야 다시 모의전투에 투입할 수 있다. 탄약과 연료를 모두 써버린 경우에도 현장에서 실물을 보급받아야만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육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드론·로봇, 유·무인 복합소형전술차량을 전 부대에 전력화해 기동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2024~2025년 차륜형 장갑차 2개 대대 규모를 시험 운용한 뒤 전방 보병부대에 도입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전술 차량이나 장갑차가 서로 연결돼 소대와 분대가 더 효율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육군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군 위성통신체계 등 30개 전력을 전력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1조6000여억원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제=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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