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사회에 경종..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전세계 인기

임세정 2021. 9.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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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K드라마로선 최초로 21일(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이날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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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V쇼 부문 1위.. 전세계 2위 올라
국내 제작 드라마, 보기 드문 쾌거
트위터 관련 글도 20만건 넘어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기훈(이정재·오른쪽)이 경마장에서 자신의 돈을 훔쳐간 소매치기 새벽(정호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비난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K드라마로선 최초로 21일(현지시간)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이날 미국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미국 포브스는 이날 ‘꼭 봐야 할 콘텐츠, 넷플릭스 1위 오징어 게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은 훌륭한 시리즈물이다. 유혈이 낭자한 대혼란이 주는 충격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드라마는 기괴하고 폭력적이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인상적인 캐릭터, 창의적인 사건들로 가득 찬 강력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한국의 9부작 스릴러물 ‘오징어 게임’이 지난 주말 동안 히트를 했다”면서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오징어 게임’을 보라고 서로 권한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벼랑 끝에 몰린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이야기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456억원을 가질 수 있지만 탈락하면 죽는다.

배우 이정재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한 후 경마장을 전전하다 이혼당한 기훈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해수는 기훈의 어릴 적 친구로 명문대를 나와 증권회사에 다니다가 회사 자금을 유용한 뒤 게임에 참여하게 된 상우 역을 맡았다. 연출은 영화 ‘도굴’ ‘도가니’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맡았다.

추석을 앞두고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국내 차트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해외에선 미국뿐 아니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와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에서도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뉴질랜드, 호주에서도 TV쇼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가 지난해 미국 넷플릭스 및 글로벌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지만, K드라마 중에선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이 미국에서 3위에 오른 게 역대 최고 기록이다.

SNS에도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활발히 게시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관련 게시글은 20만개를 넘어섰다. 사람들을 극단적 경쟁으로 내모는 현대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는 점이 ‘오징어 게임’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황 감독은 지난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왜 이렇게 경쟁해야 했는가, 우리는 또 왜 매일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가, 과연 이 경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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