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유엔 연설 "코로나로 잃어버린 세대? 웰컴 세대"

김용현 2021. 9. 2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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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청년세대를 향해 던진 희망의 메시지에 해외언론과 국제기구들도 주목했다.

BTS의 리더 RM은 20일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 개회식 연설에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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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연설, 청년에 희망 메시지
"팬들 만나려 백신 모두 맞았다"
NYT "100만명 이상이 시청"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고위급 회의 개회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멤버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청년세대를 향해 던진 희망의 메시지에 해외언론과 국제기구들도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유엔에 의해 꼼짝 못 하게 됐다. 국가 원수들이 아니라 보이 밴드 BTS를 보기 위해서”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일곱 멤버는 젊은 세대의 경험을 나누며 미래를 보는 관점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는지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엔에서 연설한 BTS는 이제 유엔 단골”이라고 표현했다.

유엔 공식 유튜브 채널의 생중계에만 98만명 이상이 접속해 BTS의 세 번째 유엔 연설을 지켜봤다. 실시간 채팅 창은 BTS의 상징인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날리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보라색 하트는 2016년 멤버 뷔가 “무지개의 마지막 색이 보라다. 보라는 상대방을 믿고 서로 사랑하자는 뜻”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BTS의 리더 RM은 20일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 개회식 연설에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진은 “(길을 잃었다기보다 새롭게 용기 내고 도전 중이라는)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제이홉은 “멤버 일곱 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전했고 RM은 “백신 접종은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트위터에는 해시태그(#)로 ‘아미(BTS 팬)도 백신을 맞았다’는 문구를 단 게시물이 수십만 건 올라왔고 아미들은 접종증명서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는 2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 BTS에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BTS 멤버들은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시작해 총회 로비, 청사 입구, 잔디 광장을 차례로 누비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공연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즐겁다’ ‘춤추자’ ‘평화’라는 의미의 국제수화를 활용한 안무도 펼쳤다. BTS의 한 팬은 “이건 아미(BTS의 팬덤)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라는 댓글로 공감을 모았다.

‘SDG 모멘트’ 인터뷰에선 유엔 글로벌소통국 멜리사 플레밍 사무차장이 “회장에서 보여 준 멋진 퍼포먼스 영상은 지금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준다”며 “이번 방문은 정말 특별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BTS는 최고의 아티스트다.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드린다는 데 특별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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