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끝에 한식 조리기능장 합격한 쉐프 박정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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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한식 조리기능장 시험에 안동 예미정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대경대 겸임교수·전통음식 칼럼니스트)이 합격했다.
박 원장은 그동안 종가음식 전문점 안동 예미정에 퓨전 전통 메뉴의 기틀을 마련해 주고 대학에서 종가음식을 모토로 한 한식조리 강의를 맡아 차세대 예비 쉐프들에게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열정적으로 가르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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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전통 조리 방식을 연구해 우리 전통의 맛을 다음 세대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한식 조리기능장 시험에 안동 예미정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원장(대경대 겸임교수·전통음식 칼럼니스트)이 합격했다.
경북 안동지역에서 조리기능장 쉐프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올해 합격자 중 지방출신으로는박 원장이 유일하다. 박 원장은 안동지방 향토음식 쉐프로 발을 들인지 올해로 20년째다. 이번 시험까지 모두 8번이나 조리기능장에 도전, 말 그대로 칠전팔기의 주인공이 됐다.
안동은 90여개소의 종가가 밀집돼 있고 안동장씨 집안의 음식디미방, 광산김씨의 수운잡방, 의성김씨 온주법, 고성이씨 음식절조 등 모두 4권의 고조리서가 전해질 만큼 다양하고도 독특한 종가음식이 잘 발달돼 있다. 때문에 안동은 우리나라에서 종가음식의 본거지로 불려진다.
박 원장은 그동안 종가음식 전문점 안동 예미정에 퓨전 전통 메뉴의 기틀을 마련해 주고 대학에서 종가음식을 모토로 한 한식조리 강의를 맡아 차세대 예비 쉐프들에게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열정적으로 가르쳐 왔다.
박 원장은 “문중마다 각양각색의 내림 음식을 면면이 이어 온 종가음식은 품격 높은 상차림과 격조 높은 식탁 예절은 물론이고 ‘봉제사접빈객’이라는 종가집의 특유의 전통주방 쉐프 문화는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어느 자리에서도 안동 종가음식 문화를 자랑하고 알리는 홍보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조상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문중 마다 가양주를 빚어 상차림에 곁들이는 종가음식 반주 문화도 와인을 곁들이는 서구 프랑스식 상차림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박 원장은 “안동 종가음식 문화야 말로 우리 한식 세계화에 접목시켜 나가야 할 중요한 문화적 경쟁 요소”라고 강조한다.
박 원장은 “k-pop 등 우리 대중문화에 세계가 열광하고 우리나라가 신생 장수국가로 부상된 지금이 우리 먹거리, 우리 한식이 세계화의 적기”라며 “안동 종가음식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그날까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 전통음식 칼럼니스트로도 맹활약 중인 박 원장은 한식은 물론 양식, 일식, 중식, 복어 등 전 분야 조리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있을 만큼 조리 분야 만능쉐프로 알려져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에서 외식조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논문 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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