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저하·선두타자 승부 실패..8월의 카펜터는 어디로 갔나?

이형석 2021. 9. 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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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카펜터. 잠실=김민규 기자

한화 라이언 카펜터(31)가 개인 한 경기 최다 9실점으로 무너졌다.

카펜터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3-12로 졌고, 카펜터는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했다. 종전에는 8실점이 두 차례 있었다.

카펜터는 몸에 맞는 공(3개)을 포함해 4사구 5개로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또 5차례 선두타자 승부에서 1회를 제외하고 네 차례나 출루를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카펜터는 2회 초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이재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으나 후속 이상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카펜터는 3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안타, 후속 김현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채은성에게는 번트 안타를 내줬는데 수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직접 공을 잡았지만 1루가 비어 있었다. 카펜터는 이후 연속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안타와 도루 성공으로 맞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넘겼다.

카펜터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준 카펜터는 이후 서건창의 번트 안타 때 내야 실책까지 겹쳐 6점째를 내줬다. 이후 3연속 4사구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끝에 배동현으로 교체됐다. 카펜터가 남겨놓은 승계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실점은 9점까지 늘어났다.

카펜터는 올 시즌 한화의 에이스다. 전날까지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였다. 8월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0.36으로 무척 강했다. 총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37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9월 시작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부진하다. 이달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43으로 8월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 9일 LG전에서 기록한 4이닝 4피안타 4볼넷 8실점(7자책)의 부진을 복수하는 데 실패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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