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3타점, LG 백업 이상호의 만점 활약

이형석 2021. 9. 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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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백업 내야수 이상호(32)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상호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8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NC 소속이던 2013년 8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3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한 차례 뿐이었던 이상호는 이날에만 안타 3개를 추가했다.

이상호는 LG의 백업 내야수다. 지난해 11월 윤형준(개명전 윤대영)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LG로 옮겼다. 이적 후 2군에 머무르던 이상호는 지난 7월 처음으로 LG의 1군에 등록됐다. 이상호는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LG의 주전 1루수는 저스틴 보어다. 하지만 보어는 전날까지 타율 0.170으로 부진하다. 최근 들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문보경도 최근 타격감이 주춤하다.

이 틈을 타 이상호가 22일 한화전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LG는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한화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에게 2루타를 뽑아 출루했다. 후속 이재원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LG 벤치는 김민성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내 성공했다. 하지만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상호가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욕심내지 않고 밀어쳤다. 우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쉽게 불러들였다. 자칫 LG가 이 찬스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면 분위기와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상호가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LG는 이날 선발 싸움에서 배재준-카펜터로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때문에 선제점이 더욱 필요했다.

이상호는 5-0으로 앞선 4회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벤치가 원한 작전을 잘 수행했다. 9-1로 앞선 7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8회 2사 후엔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소화, 1루가 불안했던 한화와 대비를 이뤘다.

LG는 9월 들어 위기론에 휩싸였다. 1일부터 21일까지 5승 10패 2무로, 승률이 5할에 훨씬 못 미쳤다. 이달 성적만 놓고 보면 9위(0.333)였다. 앞선 10경기에선 2승 6패 2무로 더 부진했다. 선두를 쫓던 LG는 어느새 4위 팀과 더 가까워졌다.

이상호의 깜짝 활약 덕에 LG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고 홈 서울로 이동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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