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싫지만 문준용 꽤 실력있다..작가 지켜줘야"

고석현 입력 2021. 9. 22. 18:26 수정 2021. 9. 23. 05: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지자체의 전시지원금 논란에 대해 "나도 문재인 싫어하는데, 아들에 대한 미학적 평가를 아버지에 대한 정치적 평가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작가를 '세계적인 작가'라 부를 수는 없다"며 "그렇다고 실력이 형편없는 작가인 것은 아니다. 그냥 꽤 실력이 있는, 그래서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라고 해두는 게 온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준용씨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첨언이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계에는 수백 년에 걸쳐 확립된 고유의 논리·체계·관습·관행이 있다. 이 미적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그 안의 문제는 그 안에서 제기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게 놔두는 게 좋다. 여·야의 차이를 떠나서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작가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대항할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인들은 당이라는 무리를 지어 온갖 허위와 공작으로 상대를 집단으로 공격하거나 집단으로 방어할 수 있다. 조국·박원순·윤미향·이재명을 보라"며 "하지만 작가는 그 모든 일을 고독한 개인으로 감당해야 한다. 문화예술계는 달걀껍데기처럼 약하다. 그래서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작가 준용씨. 뉴스1
[진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편 준용씨는 작년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작품 '숨은그림찾기'에 대해 양구군청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세부 예산 항목별로는 재료비 3593만원, 인건비 2723만원, 직접노무비 484만원, 직접경비 288만원 등이 지급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