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난 그냥 천박하련다"..文아들 감싼 진중권 때렸다

고석현 2021. 9.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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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서민 단국대 교수. [중앙포토], 뉴스1

'조국흑서(黑書)' 공동저자인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지자체의 전시지원금이 "부당하다"며, 준용씨와 또 다른 공동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했다. 서 교수와 진 전 교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다.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준용씨 지원금 특혜논란이 천박하다'는 취지의 진 전 교수 기사를 공유하며 "이걸 부당하다고 말하는 게 천박한 거라면 난 그냥 천박하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란 자가 2년간 2억 가까운 돈을 벌고도 코로나로 전시를 못 해서 피해를 봤다며 또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며 "세계적 예술가가 왜 국민 세금만싹쓸이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준용씨는 작년 5월 강원도 박수근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작품 '숨은그림찾기'에 대해 양구군청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세부 예산 항목별로는 재료비 3593만원, 인건비 2723만원, 직접노무비 484만원, 직접경비 288만원 등이 지급됐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작가 문준용씨. 뉴스1
[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준용씨는 논란에 대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받은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을 말한다"며 "박수근미술관이 작품을 사도록 양구군청이 비용을 대는 것 등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 아들의 작품을 세금으로 사느냐고 하는데,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며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공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도 해당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고 꼬집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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