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개발+미사일 도발' 속 한·미·일 외교장관 머리 맞댄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3자 회담을 개최한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5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수행을 계기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및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며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3국 외교장관 회담의 의제로 지목한 ‘한반도 문제’ 중에선 특히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 및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도발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 역시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지난주에 본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감안할 때 3국 장관의 회담은 시의적절하다”며 “(한·미·일) 간 견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은 지난 13~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3국 북핵수석대표 간 연쇄 협의 후 약 1주일 만이다. 당시 협의에서 3국 북핵수석대표 간 공감대를 형성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이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 단계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미 양국 주도로 논의 중인 대북 인도적 지원 분야로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방역 ▲보건 및 위생 ▲식수 공급 등이 있다. 특히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미·일 북핵 협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관계없이 식량·보건 등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구하는 대중 견제의 핵심축으로 손꼽히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이 초점을 인도·태평양 같은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중국-호주 간 무역 갈등 등을 겨냥한 듯 “약자를 지배하려는 강대국의 시도에 반대한다”며 대중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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