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뉴욕 유엔총회서 입은 옷, 숨겨진 의미 있었다

이소아 2021. 9. 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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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여한 그룹 BTS(방탄소년단)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BTS(방탄소년단)가 입은 친환경 의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BTS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디지털로 친구를 만나고 공부하는 모습 등 세계 곳곳 젊은이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RM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특히 국적을 막론하고 젊은 세대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는 환경 이슈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는 분들이 계실 테니 우리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많이 남았는데 벌써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희망과 의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내용에 맞게 BTS는 업사이클링 의상을 입고 연단에 올랐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버려진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BTS가 입은 정장은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옷인데, 국내 패션기업 코오롱FnC의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로 알려졌다. 미래세대의 생각과 문화를 알리는 자리인 만큼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마친 후 그룹 BTS에게 폐플라스틱 넥타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도 폐플라스틱에서 섬유를 뽑아내 만든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한국발 친환경 메시지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뉴욕의 주유엔대표부에서 진행된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 BTS와 함께했다. 문 대통령의 넥타이는 국내 패션 스타트업인 ‘몽세누’가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비전’ 선언식, 올 4월 미국이 주최하는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도 착용해 화제가 됐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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