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속증여세 비중 OECD 7배

조현석 2021. 9. 22. 12: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7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상속증여세수 예상치를 작년 대비 15.0% 늘어난 11조9천298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합리화 필요..당장은 진행상황 없어"

[한국경제TV 조현석 기자]
우리나라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7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 조세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치(2019년)인 0.4%보다 7배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상속증여세 비중이 이처럼 높은 것은 세율과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이 두루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50%)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프랑스(45%)와 미국(40%), 영국(40%)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다주택자와 단기거래자에 대한 보유세·거래세 인상까지 겹치면서 증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다.

지난해 상속증여세수는 10조3천753억원으로 2019년보다 24.6%(2조462억원)나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같은 기간 총 국세 수입이 2.7%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올해도 상속증여세수는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상속증여세수는 8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천억원보다 배 이상 많다.

정부가 올해 상속증여세수 예상치를 작년 대비 15.0% 늘어난 11조9천298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내년 상속증여세수도 13조1천260억원으로 올해 예상치 대비 10.0%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중장기 조세정책방향 보고서에서 "국제적 추세와 과세 형평성, 경제 활성화 등을 감안해 상속증여세 과세를 합리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성을 담은 부분"이라면서 "지금 당장 진행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