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기분까지 달라진다고? 컬러 테라피 패션
옷은 강력한 자기표현의 수단 중 하나다. 그런데 멋을 위해 선택한 컬러가 나도 모르는 사이 기분을 변화시키는 마법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우리의 뇌는 무의식중에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인지해 그에 필요한 특정 색에 마음이 이끌리게 되는 것이다. 지난주 답답한 기분이 들었을 때 라임 컬러 톱을 골랐다면? 초록색이 주는 상큼하고 활기찬 바이브를 통해 세라토닌을 배출시키고자 우리의 뇌가 라임 컬러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 시각 세포 수용체가 컬러를 인식하면 뇌에 신호를 보내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하게 되는 것. 그래서 밝은 컬러의 아이템이 기분까지 밝아지게 만들어준다. 태양등 옆에 앉는 것만으로도 계절성 정서장애(동절기 햇빛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적 증상) 치유 효과가 있는 것과 유사한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컬러 테라피 효과는 매우 오래된 역사적 사실로 여전히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다. 패션 심리학자 돈 캐런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이미 다양한 컬러 스톤, 크리스털, 염색을 이용한 치유 의식이 이뤄졌다는 걸 봤을 때 역사적으로 매우 오래전부터 컬러 테라피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한다. 사실 마케팅과 광고계는 오래전부터 특정 반응을 유도하거나 소비를 부추길 때 컬러 파워를 활용해왔다. 자동차 보험사 로고는 대체로 블루를 사용하는데, 블루가 자신감과 안정감을 연상시키는 컬러기 때문. 창의력을 강조하고 싶은 경우 이를 돕는 퍼플 컬러를 주로 사용한다.
컬러 테라피는 단지 소비자의 감정을 동요시키는 비즈니스 수법만은 아니다. 의도적으로 어떤 톤의 컬러를 입을지 선택해 자신의 기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디자이너들은 일깨워준다(솔직히 여름인 지금은 이를 설명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인데, 밝은 곳에 나가면 기분이 전환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 않나?). 란제리 디자이너 클로에 줄리안은 비더리(Videris) 컬렉션 라인을 만들면서 컬러 테라피를 염두에 둬 9가지 컬러와 그 의미를 정리했다. 로지 핑크 언더웨어는 자아 수용에 도움을 주고, 퍼플 컬러는 상상력과 영적인 기운을 북돋아주길 바라며 컬렉션을 준비했다고. 우리는 매일 아침 ‘오늘은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선택하는 작은 순간을 보내고 있고, 그 기분을 지지하기 위해 실제로 특정 컬러의 옷을 입는다. 물론 특정한 색을 입는 것이 실제 정신 건강 치료의 대체는 아니며, 일시적으로 기분을 개선하는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캐런은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내과의사를 상담했는데, 절망적인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의사와 환자들에게 노란색 옷 착용을 제안했다. 그 결과 의사도 환자도 모두 행복감이 상승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심리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컬러 테라피가 당신에게 작용한다면 심리적으로 안정됨은 물론, 과감한 컬러 룩으로 보다 강렬한 인상도 남길 수 있다. 당신이 끌리는 컬러 의상을 선택해 컬러 테라피의 힘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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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WEAR IT FOR: 열정적인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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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WEAR IT FOR:활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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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WEAR IT FOR:행복,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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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WEAR IT FOR:희망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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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WEAR IT FOR: 평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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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WEAR IT FOR:창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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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WEAR IT FOR:자기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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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WEAR IT FOR:건강하고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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