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증시 반등..헝다 위기 이어 Fed 점도표 경계심 확산

뉴욕=백종민 입력 2021. 9. 21. 2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도산 위기로 출렁였던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야드니 리서치는 "중국 정부는 헝다가 도산할 경우 발생할 결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라면서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시간차를 감안하면 FOMC 회의와 헝다의 도산 여부는 같은 날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헝다발 위기 추가 확산 일단 정지
23일이 도산 위기 분기점
오늘 FOMC 회의 시작
조기 금리 인상 시사하면 시장 혼란 불가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도산 위기로 출렁였던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일제히 0.5% 상승하며 출발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1.79%, S&P500 지수는 1.70%, 나스닥 지수는 2.19%나 급락하며 크게 출렁였다.

이날 마감한 홍콩 항셍지수가 0.5% 상승하며 전날의 3%대 급락세에서 벗어난 것이 미국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급락의 발단이 된 헝다 주가도 0.4% 하락에 그쳤다.

홍콩 증시 반등과 달리 일본 니케이지수는 2%나 급락했다. 니케이지수는 전날 도쿄 증시 거래가 없었던 영향으로 이날 헝다 위기를 일시에 반영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자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방준비제도의 움직임보다도 중국의 상황에 주목했다.

헝다는 23일까지 3000억달러에 이르는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국제신평사 S&P는 헝다가 8300만달러의 금융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가 헝다에 대한 간접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야드니 리서치는 "중국 정부는 헝다가 도산할 경우 발생할 결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라면서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미 창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헝다가 도산하면 경제에 미치는 전염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이 헝다를 인수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창 CIO는 "중국이 헝다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겪을 경우 전세계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 투자 책임자도 중국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축소나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가 등장할지 여부가 이번 회의의 핵심으로 꼽힌다.

Fed 위원들은 6월에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2023년 두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상황에서 Fed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마영유 BMO 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는 "점도표가 시장의 기대를 벗어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시간차를 감안하면 FOMC 회의와 헝다의 도산 여부는 같은 날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 악재가 동시에 반영되면 글로벌 시장에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