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로 고춧가루 뿌린 한화, 7회에만 8득점 거두며 대승

차승윤 입력 2021. 9. 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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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 사진=한화 제공

한화가 LG를 상대로 9점차 대승을 거두며 순위싸움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전에서 1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2위 삼성과 한 경기 차였던 3위 LG는 이날 한화에 발목이 잡히고 삼성은 롯데에 승리하면서 격차가 두 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LG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수비에서 스스로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켈리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LG 타선도 1회와 4회 총 3득점을 거둬 쉽게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켈리가 실책성 수비 두 개로 4회와 5회에 6실점하면서 승기가 한화로 넘어갔다. 켈리는 4회 말 선두 타자 하주석의 번트 안타 이후 김태연의 투수 앞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에르난페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노시환에게 좌익수 뒤 펜스를 맞추는 2루타, 장운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총 석 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켈리는 5회에도 다시 한번 투수의 실책성 수비와 함께 역전을 허용했다. 켈리는 정은원과 최재훈을 상대로 피안타, 하주석에게 뜬공을 기록하며 1사 1, 3루 상황을 맞았다. 켈리는 이어 김태연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기회를 만들었지만 본인이 살리지 못했다. 켈리는 타구를 잡고 2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멈칫했다. 주자가 모두 살아났고 3루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았다. 켈리는 후속 타자 페레즈를 뜬공으로 잡고 2사 상황을 만들었지만 노시환과 이성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총 6실점을 만들었다.

켈리를 5이닝만에 내려보냈지만, 한화 타선은 LG 불펜진을 상대로도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6회 말 최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7회에만 8득점을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한화는 7회 말 김태연의 볼넷을 시작으로 에르난페레즈의 사구, 노시환의 볼넷, 이성곤의 적시타를 연속으로 기록했다. 이어 장운호가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원석의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한화의 7회 말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한화는 이원석의 적시타 때 노시환이 홈에서 태그 아웃당했지만, 강상원과 최재훈의 연속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김태연의 볼넷 후 페레즈가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다시 한번 달아났다. 7회 말에 나온 득점만 8점에 달했다.

타선이 터지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벌떼 작전이 통했다. 김민우가 5이닝 5피안타 5 4사구 2탈삼진으로 흔들렸지만 3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 황영국, 김종수, 김범수, 강재민, 오동욱, 임준섭, 장민재가 이닝을 쪼개가며 등판해 4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오동욱을 제외하면 1이닝을 던진 구원 투수가 없었지만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점수 차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LG는 마운드가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큰 힘을 내지 못했다. LG는 경기 후반 7회 초 유강남의 솔로 홈런에 이어 9회 초 문성주가 유격수 실책, 안익훈이 사구로 출루한 후 김현수의 진루타와 이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총 석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더는 좁히지 못하며 승리를 한화에 내줬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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