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경기 연속 5이닝' 켈리, 6실점으로 패전 위기

차승윤 2021. 9.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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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2)가 50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고도 6실점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4회와 5회 한화 중심타선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투수 본인의 실책성 수비가 연달아 나온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 말 정은원과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포함해 땅볼 두 개를 유도하며 가볍게 막았다. 2회 말 역시 에르난페레즈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후 노시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성곤을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3회 말에는 정은원에게 2사 후 우익수 방향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최재훈을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팀 타선도 도왔다. LG는 1회 초 홍창기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 서건창의 번트와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적시타 없이도 깔끔하게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4회 초에는 2사 후에 오지환의 볼넷, 문보경의 고의 4구, 유강남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4회부터가 문제였다. 믿었던 에이스 켈리가 수비와 투구 모두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화 중심 타선이 LG 수비를 흔든 후 켈리에게 장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하주석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태연까지 켈리의 땅볼 포구 실책이 이어지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페레즈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번 타자 노시환이 7구 승부 끝에 133㎞ 커브를 쳐 오른쪽 펜스를 맞추는 대형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노시환은 이성곤이 낫아웃 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수비 빈틈을 타 3루로 진루했고 이어 장운호의 중전 1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완성했다.

5회에도 다시 한번 켈리의 수비가 흔들렸다. 한화는 정은원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로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의 뜬공 때 정은원이 3루로 진루하면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켈리의 수비가 실점을 자초했다. 김태연이 투수 앞 땅볼을 쳐 병살타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켈리가 2루 송구 전 멈칫한 사이 주자가 모두 살아났고 3루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았다. 켈리는 이후 페레즈를 뜬공으로 잡고 2사까지 만들었지만, 노시환에게 적시타, 이성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6까지 늘렸다.

개인 기록은 경신했지만 승리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이날 경기까지 50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지난 9일 등판에서 양현종의 종전 47경기를 깬 후 2경기를 더 경신했다. 다만 3-6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11승 대신 6번째 패배에 더 가까워졌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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