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안 하면 장의사 만날 것"..美 남부서 등장한 섬뜩한 광고

권서영 2021. 9.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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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미국 남부에서 섬뜩한 백신 접종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스타메드 병원 측에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병원에서 낸 것이 아니다. 누가 이 광고를 만들고 비용을 냈는지 모른다"면서도 "이 광고 덕분에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광고를 지지한다. 지금 병원에서 죽어가는 사람의 99%는 백신 미접종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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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섬뜩한 백신 접종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사진=MeidasTouch.com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미국 남부에서 섬뜩한 백신 접종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샬럿 옵서버는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인근의 한 차량 광고가 지나가던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에는 '윌모어 장의사'의 명의 및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백신 접종을 받지 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광고에 적혀 있는 장의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지금 백신을 접종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여기) 오게 될 것"이라는 문구가 노출된다. 또 홈페이지의 링크를 클릭하면 지역의 의료기관인 '스타메드 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및 안내 페이지로 연결된다. 이 광고는 사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게재되었던 것이다.

이 광고의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으나 광고를 게재한 사람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근 병원에서도 광고 게시 사실을 부인했다.

스타메드 병원 측에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병원에서 낸 것이 아니다. 누가 이 광고를 만들고 비용을 냈는지 모른다"면서도 "이 광고 덕분에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광고를 지지한다. 지금 병원에서 죽어가는 사람의 99%는 백신 미접종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 지역은 강한 반(反)백신 정서 때문에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국은 이날 기준 주 전체의 백신 접종률은 불과 46.1%이며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11번째로 낮다고 발표했다. 그중 이 광고가 게재된 맥클렌버그 카운티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해 35명이 더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1126명으로 늘어났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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