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 동상이몽②] IT 능력자 '전성시대'

부광우 2021. 9.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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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내 IT 직종의 위상이 이처럼 올라간 배경에는 최근 불고 있는 디지털·비대면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금융사와 금융유관기관 등 20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IT 담당자들은 최근 이슈로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를 꼽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IT 사업부는 요직으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선호 직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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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인력 처음으로 1만명 돌파
디지털 인재 수요 확대 '본격화'
국내 금융사 IT 관련 인력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국내 대표 시중은행의 차장급 직원이었던 A씨는 올해 초 정보통신(IT)서비스 업체로 이직을 결정했다. 은행에서 디지털 업무를 하며 쌓은 경험과, 금융권 사업에 관심이 커지던 IT서비스 업체의 수요가 맞물린 결과였다. 은행원 타이틀을 버리기엔 아깝지 않냐는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금융과 IT에 모두 경력을 갖고 있다는 장점 덕에 A씨의 몸값은 크게 뛰어 올랐다.


금융권의 디지털 바람과 맞물려 IT 인재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금융사에서 IT 사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숫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투입되는 연간 예산의 규모는 7조원을 넘나들 정도로 불어났다.


앞으로 금융권의 디지털 인재 갈증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생 커리어의 재도약을 노리는 3040 금융맨들에 IT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50개 금융사의 IT 인력은 총 1만265명으로 전년 말 대비 3.9% 늘어나며,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날이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정보보호 관련 인력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아직 절대적인 숫자가 적기는 하지만 인재풀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조사 대상 금융사에 종사하는 정보보호인력은 927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자체 고용뿐 아니라 외주 수요도 함께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금융사의 IT 아웃소싱 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 말보다 2.7% 증가했다. 업종별 아웃소싱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험사(66.5%)와 금융투자업자(55.6%), 은행(48.1%)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위탁 대상은 시스템 개발 업무로 조사됐다.


금융사들이 지난해 IT 부문에 쏟아 부은 연간 예산은 6조9761억원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7% 줄어들긴 했지만, 2019년 중 일부 은행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완료 등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일시적 측면을 감안하면 추세적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새로운 금융 커리어로 '주목'

금융권 내 IT 직종의 위상이 이처럼 올라간 배경에는 최근 불고 있는 디지털·비대면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사가 투입하는 인력과 돈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금융권 직장인들의 커리어에서 IT가 갖는 메리트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들이 한층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금융사와 금융유관기관 등 20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IT 담당자들은 최근 이슈로 금융서비스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증대를 꼽았다. 이밖에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와 로보어드바이저·챗봇 등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도 주요 이슈로 선정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IT 사업부는 요직으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선호 직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금융 동상이몽③]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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