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헝다 파산설' 세계증시 휘청..S&P "中정부 지원 없어 파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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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민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이 파산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S&P는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로 확산돼 시장 전반의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할 경우 중국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헝다그룹만의 위기일 경우 중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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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대형 민간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이 파산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신용평가사 S&P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 지원에 직접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S&P는 헝다그룹이 다음 채무 상환 시점에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당장 오는 23일 채권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치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현재 약 3000억달러 채무를 안고 있으며 올해 지급해야 할 이자만 약 6억6900만달러에 달한다.
S&P는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로 확산돼 시장 전반의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할 경우 중국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헝다그룹만의 위기일 경우 중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만약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 구조조정에 개입한다면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P는 헝다그룹의 위기가 중국 부동산 시장과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신용 시장에 대한 신뢰를 크게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헝다그룹 파산 불안감에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75.26포인트(1.70%) 떨어진 4357.73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2.87% 급락하며 4305.91까지 떨어졌다. 다우 지수는 614.41포인트(1.78%) 하락한 3만3970.47, 나스닥 지수는 330.06포인트(2.19%) 급락한 1만4713.90에 마감했다.
헝다그룹 파산 불안감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 심리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헝다그룹 파산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 브더러스 파산의 중국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가 전문가들은 당시처럼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그동안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일변도였던 증시 흐름에 급격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과 겹치며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 제네랄 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부채 조정, 헝다, 인터넷 규제 등이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하고 있다"며 "헝다가 파산해도 리먼브라더스와 같은 상황으로 확산하지는 않겠지만 부동산 분야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도 급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60%,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2.50% 급락했다.
21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7% 급락한 2만9898.57로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 3.30% 급락한 홍콩 항셍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편이다. 오전 11시1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2만4009.12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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