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함께 'MET' 찾은 김정숙 여사.."BTS, 예술에 조예 깊어"(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래문화특사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등과 함께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와 미래문화특사 등 한국방문단은 한국실 방문 이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계자들에게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한국 공예품을 전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엔 총회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래문화특사로 임명된 방탄소년단(BTS),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 등과 함께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메트로폴리탄 최고경영자(CEO) 다니얼 와이스, 관장 맥스 홀라인, 동양미술부 체어맨 맥스웰 헌 등도 함께 했다.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0년 뉴욕시에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며 2019년에는 7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한국실은 1998년 개관했으며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한류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로비에서 BTS와 반갑게 인사하며 "오늘 오전에 있었던 SDG 모멘트 연설과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맥스 홀라인 미술관 관장은 방탄소년단을 맞아 "오늘 BTS의 SDG 모멘트의 연설과 퍼포먼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갖게 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BTS는 앞서 유엔 SDG 모멘트 연설을 통해 미래세대를 향한 희망을 전했다.
한국실에서 금동반가사유상, 달항아리, 상감청자, 조선시대 흉배, 화조 병풍 등과 현대 분청사기, 현대의 여성용 흉배 등을 관람한 김정숙 여사는 "K-컬처의 나라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메트의 한국실이 한국과 한국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삼국시대의 신라 금동반가사유상을 보면서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포즈와 미소를 따라하기도 했으며, 고려시대의 청자피리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또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 앞에서 RM이 "달항아리의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하자, 김정숙 여사는 "두 개의 반구를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달항아리"라고 설명하고, 이어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말했다.
분청사기의 전통 묘사 기법을 사용하면서 추상적인 형태와 문양을 올린 윤광조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는 "한국의 전통 문화예술과 현대의 작품이 공존하는 한국실에서 한국문화의 자존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와 미래문화특사 등 한국방문단은 한국실 방문 이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계자들에게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한국 공예품을 전달했다.
한국의 전통직물인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정해조 작가의 작품 '오색광율(五色光律)'은 영국 대영박물관, 미술 필라델피아 미술관, 영국 V&A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전시관에서 소장 전시되는 작품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색과 표정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BTS와 닮았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미술관의 한국실에서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한국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약동하는 오늘의 한류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한국문화의 위대함을 알리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저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K-팝, K-드라마, K-무비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쳐의 가능성을 믿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 현수막 내건 교회, 내란죄로 고발당해 - 아시아경제
-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했다"…10대 성폭행한 교장 발언에 日 공분 - 아시아경제
- "새벽에 전여친 생각나" 이런 사람 많다더니…'카카오톡'이 공개한 검색어 1위 - 아시아경제
- '다이소가 아니다'…급부상한 '화장품 맛집', 3만개 팔린 뷰티템은? - 아시아경제
- "ADHD 약으로 버틴다" 연봉 2.9억 위기의 은행원들…탐욕 판치는 월가 - 아시아경제
- 이젠 어묵 국물도 따로 돈 받네…"1컵 당 100원·포장은 500원" - 아시아경제
- "1인분 손님 1000원 더 내라" 식당 안내문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노상원 점집서 "군 배치 계획 메모" 수첩 확보…계엄 당일에도 2차 롯데리아 회동 - 아시아경제
- "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한번에 가능"…다시 전성기 맞은 뷔페·무한리필 - 아시아경제
- "꿈에서 가족들이 한복입고 축하해줘"…2억 당첨자의 사연 - 아시아경제